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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 개원노인뿐만 아니라 일반 재활환자도 진료뇌혈관 질환의 재활중점 요양병원 추구의료법인 은성의료재단이 이달부터 좋은사랑요양병원을 개원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 6번 출구 쪽(괴정동)에 자리 잡은 이 병원은 서부산권 노인 재활 의료서비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달부터 진료를 시작한 부산 사하구 괴정동 좋은사랑요양병원 전경. 은성의료재단 제공좋은사랑요양병원은 280병상 규모로, 내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한방과 등의 진료과목을 두었다. 노인뿐만 아니라 일반 재활치료 환자도 진료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 병원은 뇌졸중 중풍 치매 등 뇌혈관 질환 재활 중점 요양병원을 추구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18명 재활팀 치료사 전원이 뇌혈관 질환 재활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중추신경발달치료(보바스·NDT·PNF) 자격증 소유자이다. 조만간 가정의학과도 진료과목에 추가한다.좋은사랑요양병원은 은성의료재단의 일곱 번째 요양병원이다. 은성의료재단은 현재 좋은애인·리버뷰·부산·주례·연인(밀양 삼랑진)·선린(포항) 등 6개의 요양병원과 5개의 종합병원(좋은문화·삼선·강안·삼정(울산)·선린(포항)병원) 등 모두 11개의 네트워크 병원을 운영한다.은성의료재단 구자성 이사장은 “차별화된 치료 및 요양서비스로 서부산권의 고품격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오광수 기자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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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오늘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출근했어요.” 요양보호사 김모(59) 씨는 5월 1일, 평소와 다름없는 새벽 출근길에 올랐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아침 식사와 세면을 돕는 일과는 ‘노동절’이라는 사회적 기념일 앞에서도 잠시 멈춰지지 않는다. 요양보호사들은 오늘도 마냥 웃지 못하는 노동자의 날을 보내고 있다. 노동자의 날에도 돌봄 노동자들은 마냥 웃지 못한다 [사진= 박지성 기자 Supprted by SORA]공식적으론 ‘노동자’ 그러나 인정받기 힘든 ‘노동자의 권리’"노동자라고는 하지만, 근로계약도 제대로 안 써요”요양보호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및 「근로기준법」상 명백한 노동자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근로계약조차 형식적으로 작성되거나, 휴게시간 없이 일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재가요양보호사의 경우 수급자 집에서 일하는 특성상, 근무시간과 휴게시간의 구분이 불분명하며, 고용불안·단시간 계약·최저임금 수준의 처우가 구조화되어 있다.2023년 기준 전국 요양보호사 수는 약 190만 명에 달하지만, 노동조합 조직률은 1% 미만으로 추산된다.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할 구조가 취약하다는 방증이다.“나도 힘든데, 아프면 일도 못 해요”‘노동자’이면서도 ‘시민’으로서의 건강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 요양보호사들에게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하루 종일 서 있고, 어르신을 부축하며, 돌봄이라는 감정노동까지 떠안은 이들에게 산재, 근골격계 질환, 우울감, 소진증후군은 일상이 됐다.실제로 국내 요양보호 종사자 최대 커뮤니티인 한국요양보호협회가 운영하는 '요양보호사 사랑나누미 카페(요사나모)'에는 직무 특성 상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Q&A가 수백건에 달할 정도이다. 하지만 요양보호사 전담 건강검진 제도는 여전히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고, 업무상 재해보상이나 휴직 제도는 기관별 편차가 심해 실효성이 떨어진다. 그 결과, ‘아프면 그만둬야 하는 직종’이라는 인식이 당연시되고 있다.아픈 어르신들을 돌봐야 할 보호사들이지만, 정작 현실은 그들도 아프다 [사진=게티이미지]‘장기요양의 질은 사람에서 나온다’는 말, 누구를 위한 것인가보건복지부는 올해도 요양보호사 처우개선과 인력 배치 기준 보완 등의 제도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고, 실질적인 변화는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높다.특히 장기근속 장려금, 연차보장, 휴게시간 확보, 고용안정 등 요양보호사들이 매년 반복적으로 요구해온 항목들은 여전히 제도 개선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한 재가센터 소장은 “돌봄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데, 요양보호사의 근무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박지성 기자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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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사진=문화체육관광부][요양뉴스=박지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전국 등록 장애인 1만 명(만 10세~6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2023년 9월~2024년 8월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로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도에는 감소했으나 2022년도에 반등, 2024년도에는 35.2%로 상승했다. 이는 2007년 첫 조사 이후 역대 최고 참여율로서, 전년(33.9%)보다 1.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행복감지수를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유형별로 살펴보면, ‘완전 실행자’의 행복감지수가 평균 3.34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불완전 실행자’가 평균 3.32점으로 뒤를 이었다. 생활체육에 참여한 장애인이 그렇지 않은 장애인보다 행복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주로 이용하는 운동 장소에 대한 질문에서는 ▲‘체육시설’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16.6% ▲‘집안’에서 운동한다는 응답은 12.3% ▲‘야외/등산로/공원 등 근처 야외’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49.3%를 차지했다.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간이 부족해서’(17.6%) ▲‘체육시설과 거리가 멀어서’(16.2%) ▲‘시설 이용료가 비싸서’(9.7%)의 순서로 조사됐다.평소 운동할 때 가장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비용 지원’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3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15.0%),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14.3%)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 시설’(13.5%)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9.2%)의 순서로 조사됐다.운동 경험자들의 운동 참여 동기는 ▲‘자발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껴서’라는 응답이 62.0%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친척의 권유’(19.0%) ▲‘매체 광고 보고 흥미가 생겨서’(8.3%)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생활체육 환경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올해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확충하고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수혜 대상과 가맹시설을 확대하는 등 장애인 생활 체육 활성화 정책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다.‘2024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주요정책/분야별정책/체육)과 문화셈터(stat.mcst.go.rk),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서 1월 말부터 내려받을 수 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박지성 기자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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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에 노인복지 기관들이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범국민 지지서명 운동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진행 중인 담배회사 상대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노인복지 관련 주요 기관들이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협회장 박노숙)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현미)는 제12차 항소심 변론기일을 앞두고 공단의 담배소송을 적극 지지하며, 범국민 지지서명 운동에 동참했다고 26일 밝혔다.지난 25일 담배소송 지지서명 판넬을 들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 (좌측)과 한국노인복지관협회 박노숙협회장공단, 2014년부터 담배회사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진행 중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4년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흡연으로 발생한 건강보험 진료비 약 533억 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이번 지지서명은 공단이 주도하는 범국민 지지서명 운동의 일환으로, 고령층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대표자 간담회 이후 추진되었다. 간담회는 4월 23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4월 25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각각 진행됐다.노인복지기관, 흡연 피해 심각성 강조하며 지지 표명박노숙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은 "흡연의 폐해는 특히 고령층 노인에게 심각한 건강 위협이 된다"며 "공단의 담배소송은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정당한 소송으로, 노인세대는 물론 전 국민이 함께 지지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도 "흡연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고령층과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더욱 치명적"이라며, "담배회사에 법적 책임을 묻는 이번 소송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국민 지지 확산 위해 연대 강화… 5월 31일까지 100만 명 목표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노인복지 기관들의 지지는 노인세대를 비롯한 전 국민에게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연대를 확대하여, 오는 5월 31일까지 100만 명 범국민 지지서명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가순필 기자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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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AI) 전화를 활용한 위기가구 모니터링을 본격 도입한다.행정안전부는 24일, 서울 동대문구와 부산 사상구, 대전 대덕구·중구, 강원 원주시, 충북 충주시, 충남 천안시·금산군, 전북 남원시, 경북 경주시·구미시, 경남 산청군·거제시·창녕군, 제주 제주시·서귀포시 등 총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AI 전화 기반 위기가구 모니터링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그림=가순필 기자 Supported by SORA]복지사각지대 대상군 선별해 주기적 안부확인… 응답 데이터 기반 선제 대응이번 사업의 핵심은 상담 시나리오에 따라 AI 전화가 독거노인, 중장년 1인 가구, 복지 신청 누락자 등 ‘복지 사각지대 우려군’에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응답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징후를 포착하는 방식이다.지자체는 AI가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기 가능성이 높은 가구에 대해 복지공무원이 직접 현장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위기가구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보다 촘촘한 안전망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AI 전화, 복지 행정의 ‘보조 역할’로… 공무원은 현장 집중 가능AI 전화는 단순한 안부확인에 그치지 않고, 복지 혜택 안내, 위기상황 대응 요령 설명, 후원물품 신청 안내 등 반복적인 안내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자체 복지공무원은 반복 행정 부담을 줄이고, 실제 위기상황 현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이번 지원사업은 각 지자체가 지역별 상황에 맞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국적으로 맞춤형 디지털 복지 행정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복지 수요 폭증 대응 위해 AI 활용 확산 필요”구본근 행안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복지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복지 공백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자체의 스마트 복지행정 확산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향후 이 사업의 운영 성과를 토대로, AI 전화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지자체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등 디지털 기반 복지정책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가순필 기자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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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 경향신문DB충남에서 열린 한 노인 행사에 납품된 가검물과 도시락 등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앞서 해당 행사에 참여한 노인 110여명은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충남도는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노인 42명의 가검물과 제공된 도시락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18명의 가검물과 계란말이·멸치볶음 등 일부 반찬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도시락을 납품한 당진에 있는 업체가 사용한 칼과 도마 등 주방 도구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황색포도상구균은 포도송이 모양의 균으로 식품 중에서 독소를 분비해 구토와 설사 등을 일으킨다.지난 16일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주관으로 홍성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충남연합회장기 노인건강대축제’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떡과 도시락을 먹은 노인 119명이 복통과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이 가운데 18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노인들은 비교적 가벼운 증세로 수액 등을 맞은 뒤 귀가했다.충남도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정의 기자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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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위협 사망 원인 3위…초장에 박살내기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폐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직접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으로 알려졌으나, 교황이 오랜 기간 폐렴 치료를 받아 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폐렴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우리나라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는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2만 9422명으로 10년 전(1만 809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80.6명이 폐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폐렴 사망률도 2013년 21.4명에서 2023년 57.5명으로 증가했다. 사망 원인 순위는 2023년 기준 암(8만 5271명)과 심장질환(3만 3147명)에 이어 세 번째다.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사망자(2만 4194명)보다도 많다.폐렴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공기 중 병원균이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 폐의 작은 공기주머니에 염증을 일으킨다. 가래, 기침, 발열이 대표 증상이며 오한, 흉부 통증, 호흡곤란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숨이 가빠지고 분당 20회를 넘는 빠른 호흡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감기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1~2주 쉬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은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 폐렴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심재겸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고령층에게 폐렴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65세 이상이라면 식욕이나 기력이 떨어져 몸 상태가 평소 같지 않을 때 늦지 않게 폐렴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혜정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항생제 주사를 맞으면 몸에 무리가 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어르신도 있는데, 노인성 폐렴은 주로 먹는 항생제로 치료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건 예방이다.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백신은 크게 다당질 백신과 단백결합 백신으로 나뉘며, 개인 면역 상태와 질병 이력에 따라 의료진 상담을 거쳐 결정하면 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는 보건소에서 다당질 백신을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민진수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사람이 늘어 치료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으로 폐렴을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폐렴 등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다. 박 교수는 “폐렴은 감염으로 발생하는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양치질이나 가글 등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입속 세균이 기관지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박 교수는 “흡인성 폐렴 환자의 95%는 구강 세균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가래가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가래를 잘 뱉어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렴은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낫는다고 해도 또 걸릴 수 있다. 평소 골고루 먹고 영양 보충을 하면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세종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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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정신을 위한 운동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뇌 역시 자극과 관리가 꾸준히 필요하며 이를 통해 노화로 인한 인지 저하를 늦추고 두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신체 건강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이 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연구들을 살펴보면,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이 두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2023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25분 정도의 중간 강도 운동만으로도 회색질과 백질을 비롯해 해마와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의 부피가 더 크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운동이 노화로 인한 뇌 수축을 예방하고 새로운 신경 세포 생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운동뿐만 아니라 영양 섭취 흡연 음주 습관 등 생활 방식 전반이 뇌 건강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기억력과 공간 인지력을 자극하는 방법◆…[사진=Freepik]단순한 걷기나 운동 외에도 두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눈을 감고 익숙한 동네 지도를 그려보는 것은 공간 기억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요 거리와 골목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림을 그린 뒤 실제 지도와 비교해보면 기억의 한계를 체감할 수 있다. 난이도가 낮게 느껴진다면 미국이나 유럽 대륙 전체 지도를 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활동은 두뇌의 다양한 부위를 동시에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다.또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도 뛰어난 뇌 운동 방법이다. 한 연구에서는 노인들이 15주 동안 스페인어 배우기 IT 기기 활용 그림 그리기 같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을 때 인지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배우는 것은 뇌를 활발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언어를 익히거나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처럼 다양한 도전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일상 속 작은 변화로 뇌를 자극하기왼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오른손잡이면 왼손으로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자주 안 쓰는 손을 쓰면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뇌 운동이다. 신경생물학자 로렌스 카츠는 저서 'Keep Your Brain Alive'에서 반대 손 사용이 뇌를 새롭게 자극한다고 밝혔다. 식사를 하거나 글씨를 쓸 때 평소와 다른 손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두뇌의 다양한 영역이 활성화된다.사회적 활동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교류가 활발한 사람들은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호회 활동이나 자원봉사 걷기 모임 등에 참여하는 것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명상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음챙김 명상은 신경 가소성을 높이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며 뇌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명상을 실천하면 정신 건강과 두뇌 활성화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한편 브레인 트레이닝에 대한 과학적 평가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이런 게임이 정신적 유연성과 기억력 향상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다만 하루 종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이 많은 경우에는 산책이나 친구와의 만남 같은 활동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김혜인 (phoenix@joseilbo.com)
김혜인 기자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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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1월 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 질환의 일종으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신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우리나라 성인(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2021년 16.3%로 약 60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전단계(46.7%, 약 1695만명)까지 포함시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63.0%, 약 2295만명)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건보공단·심평원, 2022년 건강보험통계/통계청, 2021년 장래인구추계]실제 당뇨병 진료비 지출도 2022년 단일상병 기준으로 코로나19를 제외하면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젊은 연령층의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진료실 인원도 지난 10년 간 67.0% 증가했다.한편,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2019년 67.2%, 2021년 63.0%로 2011년 이후 약 8%p 올라 개선(각 60.8% → 67.2%, 54.3% → 63.0%)되고 있지만, 당뇨병 유병자 중 조절률은 25%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은 흡연과 탄수화물 섭취 비율(남자), 비만(여자)으로 확인되었다. 남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조절이 잘 되지 않았으며,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1일 섭취량의 55%미만인 남자의 경우 55~65%에 비해 당뇨병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금연, 식이요법,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당뇨병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조절이 어렵고, 진단 시점 이전 상당 기간 동안 대사 이상들이 진행되어 진단 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 또는 아래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년 권고하며,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매월 핵심적인 건강정보와 건강생활 실천 메시지(이달의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1월의 건강정보는 '당뇨병과 합병증, 알고 관리하면 걱정없어요'로 당뇨병 관련 추가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 조절을 위해서는 약물요법 외 금연, 체중관리 등 건강생활 실천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하며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유병·관리 수준 파악 및 개선에 필요한 국민 건강조사 실시, 당뇨병 조기 인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당뇨병 지속치료 및 자가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등록관리사업 운영, 과학적 근거 생산을 위한 연구 수행 등을 통해 당뇨병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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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 원주 본부에서 개최된 2024년 건강백세운동교실 운영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참여자 및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30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공단 본부에서 건강백세운동교실 참여 강사와 공단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건강백세운동교실 운영 우수사례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건강백세운동교실 운영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시상하기 위한 자리로, 건강백세운동교실의 질적 향상과 일상생활 속 건강생활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건강백세운동교실에서 활동한 강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운동교실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은 공모작 163편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건강개선 효과, 독창성, 호응도, 공단정책 활용 등을 반영해 효과적으로 건강백세운동교실을 운영한 사례10편(최우수 1편, 우수 9편)이 선정됐다.수상자들은 우수 강사 수상과 더불어 최우수 사례 발표 등 성과를 공유하고, 시상식 참가자들로부터 축하받는 시간을 가졌다.최우수 사례는 수영을 강습 주제로 실시한 거창지사 박은영 강사로 백세운동 참가자 모두가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참여자의 92%가 하지근력이 강화되는 등 건강개선 효과와 더불어 강사의 3년간의 노하우로 재미와 흥미를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그 외에 우수 사례로는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삶을 전파하는 내용으로 감동을 준 강서지사 오채완 강사, 다양한 운영 과정으로 건강증진에 기여한 부산진구지사 김도이 강사, 영상 내내 구수하고 친근한 사투리로 웃음을 자아낸 목포지사 박은경 강사 등이 선정됐다.행사에 참여한 한 운동 강사는 “건강백세운동교실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신 강사님과 만나 교류하면서 평소 가지고 있던 강습 운영 관련 고민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며 ”소통의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공단 박향정 의료이용관리실장은 “앞으로도 건강백세운동교실을 더욱 활성화하여 국민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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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명의 톡톡’ 명의 인터뷰‘퇴행성 관절염’ 명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사진=신지호 기자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4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238만명이니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화가 꼽히지만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수술을 받아야 끝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로 인공관절 삽입까지 가는 시점을 늦추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에게 물었다.-퇴행성 관절염 원인에 있어 환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유전이다. 흔히 어머니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면 자녀에게도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치아 건강과 비슷하다. 치아를 열심히 관리해도 임플란트를 심는 사람이 있는 반면,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별 문제 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퇴행성 관절염 발병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부모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으면 자녀도 그렇게 되나?“그렇지 않다.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사실 인공관절 삽입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해당하는 환자 중에서도 통증 조절이 어려울 때 시행하는 마지막 수단이다. 수술까지 가지 않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이 있다.”-퇴행성 관절염 단계는 어떻게 구분하나?“엑스레이 결과로 구분한다. 엑스레이 상 골극(가시같은 모양으로 덧자라난 뼈)이 의심될 때 1기라고 표현한다. 골극이 뚜렷하고 무릎 관절 사이의 간격이 좁아졌을 때가 2기다. 관절 간격이 50% 이상 감소하면 3기, 관절 간격이 아예 소실됐을 때를 4기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미세한 연골판 및 연골 손상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MRI를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조금 일찍 진단하려고 하는 추세다.”-단계별로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법은 무엇인가?“퇴행성 관절염이 있다고 계속 통증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염증이 있어야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병이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줄이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하다. 관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통증이 생기면 아이스팩으로 찜질해주는 것이다. 초기를 지났다면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서 염증을 줄이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뚜렷한 연골판의 파열이나 연골 손상이 관찰되면 수술적 치료로 교정할 필요가 있다.”이상학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 환자 중에서도 통증이 안 잡히는 환자들만 받는다”고 말했다./사진=신지호 기자-최근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수술적 치료에 있어서는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대신 보존적 치료에서 다양한 주사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과거엔 주사 치료라고 하면 일명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나 마취제 성분의 주사로 통증을 경감시키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히알루론산처럼 연골의 성분을 직접 주사해 부족한 연골 활액을 보충하는 방안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5~6년 전부터는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DNA 성분을 관절 내에 주입해 점탄성을 유지하고 윤활 기능을 하는 주사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아주 최근에는 줄기세포와 관련된 주사제들이 개발되고 있다.”-주사 치료의 목적은 무엇인가?“연골을 보호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활액이 감소하는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활액이 감소하면 연골 마찰이 증가하고 염증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주사제 성분들은 부족한 활액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 근본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순 없지만, 염증을 줄여 병의 진행 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주사 치료는 부작용이 없나?“경우에 따라선 하루 이틀간 염증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주사를 맞은 뒤 세균 감염으로 인해 관절 부위에 심한 통증, 부종 등이 발생하는 ‘화농성 관절염’이 나타나기도 했다. 요즘에는 극히 드물다.”-그 외에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할 것 같은데?“그렇다. 주사 치료나 약물 복용도 필요하지만 다음 세 가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쁜 자세를 피하는 것이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과하게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등산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피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주변 근육을 키우면 관절에 가는 부하가 줄어들어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다. 대다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과체중 이상이다. 체중을 줄이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무릎 주변 근력 강화는 어떻게 해야 하나?“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격한 운동은 어렵다. 실제 환자들에게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라고 교육한다. 허벅지 근력, 특히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을 제일 강조하는데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힘을 주며 피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마지막으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진료를 하다 보면 증상에 무딘 환자들이 있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됐는데 노화 증상이겠거니 하면서 버틴 것이다. 안타깝지만 대부분 체중이 많이 나가고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했다면 진행을 막을 수 있었던 사례들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까지 가지 않으려면 뭐 하나는 달라져야 한다. 생활 습관을 고치든지, 체중을 줄이든지, 그게 아니라면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든지 하나라도 부단히 노력해야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사진=신지호 기자-이상학 교수는…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현재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센터장으로 대한슬관절학회 편집위원회 위원, 대한정형외과학회 간사, 국제관절경학회(ISAKOS) 통신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전문 분야는 무릎관절, 스포츠 손상, 연골판 손상, 소아정형외과 등이다. 그는 국내 무릎관절 관련 임상 수준을 끌어 올렸다고 평가받는다. 그동안 쓴 SCI급 논문만도 80여 편으로 지난 2009년엔 슬관절 관절경 분야 의사들의 필독서인 ‘최신 슬관절 관절경’을 공동 집필했다. 그리고 2014년엔 북미관절경학회와 세계관절경학회 공식학술지인 ‘Arthroscopy’(관절경)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그의 철학은 ‘환자를 가족처럼 치료하자’는 것이다. 특히 수술하지 않아도 좋아질 경미한 파열이나 손상에 대해 수술을 권하는 것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오상훈 기자 osh@chosun.com
오상훈 기자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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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김민진 기자] “노인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말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제도는 그를 허락하지 않는다. 지난 4일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재가 복지 확대 필요성이 거듭 제기됐지만, 여전히 장기요양제도의 구조는 '’에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집에서 요양받고 싶지만... 현실은 시설입소를 고려할 수 밖에”국민통합위원회가 주최한 ‘함께 만드는 노인돌봄 사회’ 특별 정책토론회에서는, 상당수 노인이 재가 상태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가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2022년 기준, 재가급여를 받는 장기요양 수급자 가운데 무려 약 75%가 ‘방문요양’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목욕과 같은 다양한 재가 서비스 항목이 마련돼 있음에도 실제 활용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 ‘수요 부족’이 아니라 ‘제도 설계 부실’이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령인구의 돌봄 생태계 구조도 [출처 = 보건복지부]제도상 ‘재가 중심’인데도 왜 시설 쏠림이 심할까?현행 장기요양보험 제도는 공식적으로는 ‘재가 우선 원칙’을 표방하지만, 급여 구조나 현실적인 접근성은 여전히 시설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2024년 기준, 장기요양 4등급 수급자의 재가급여 월 한도액은 약 134만 원에 불과한 반면, 동일 등급의 시설급여 한도는 224만 원에 달한다. 90만 원 이상의 차이는 실제 수급자와 보호자에게 ‘시설 입소’가 더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이러한 급여체계는 장기요양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해치는 동시에, 노인의 삶의 질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설로 보내는 것이 더 싸다”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할 현상이라고 경고한다.재가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과는 괴리되고 있다 [그래팍=박지성 기자]일본·덴마크는 ‘집 중심’으로 돌봄 시스템 재편 중일본은 2005년부터 **‘지역포괄케어’**라는 이름으로 재택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통합한 재가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밀착형 돌봄 체계와, 치매·재활 등 복지 항목별 맞춤 지원을 제공해 수급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덴마크는 아예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가장 적은 나라’를 국가 목표로 재가복지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집을 중심으로 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반면 한국은 아직도 재가 복지 서비스를 민간위탁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 질 저하와 민간 수요 분산이라는 이중적 한계를 안고 있다.해외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전문가들 “이제는 ‘집에서 돌보는 사회’로 바꿔야”국내에서도 고령자 다수가 요양병원이나 시설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도는 재가 복지 이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특히 중산층 이상 고령자에게는 재가 서비스의 질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전문가들은 “재가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면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데 그칠 게 아니라, 급여 한도 현실화, 지역 간 서비스 편차 해소, 수급자 중심의 맞춤형 설계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김민진 기자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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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의 헬스리서치]담배를 멀리하고,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등 건강 생활 습관을 몇 가지만 잘 실천해도 암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최근 전 세계적으로 5명 가운데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암에 걸린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우리나라도 암은 통계청이 사망 원인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40여 년간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두려운 질병이다.한국인은 지난해 기준 기대 수명(남성 79.9세, 여성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 37.7%, 여성 34.8%에 달했다.이 때문에 "암을 예방하는 식이 요법!" "하루에 단 몇 분 만 투자해서 암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세요!"라는 등의 다소 과장된 광고 문구에도 귀가 솔깃해진다. 간단한 선택만으로도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전문가들은 "암 예방에 마법 같은 것은 없으며 유전적 요인이 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완벽하게 건강한 삶을 사려고 노력하더라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라"며 "그러나 모든 암의 최소 3분의 1은 통제할 수 있는 생활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은 "당신이 하는 모든 건강한 선택과 버리는 모든 건강하지 않은 습관은 당신의 암 위험을 조금씩 없앨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가장 건강한 습관을 알아봤다."담배는 무조건 멀리"=폐암은 다른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산업화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암 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국내 기준 폐암은 5년 생존율이 40.6%에 불과하다. 2023년 암으로 사망한 8만5271명 중 21.9%에 달하는 1만8646명이 폐암을 앓았다.미국도 마찬가지. 다른 어떤 암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사망하게 만든다. 폐암은 모든 암 사망자의 28%를 차지하며, 매년 약 16만여 명이 사망한다. 이러한 사망의 대다수는 흡연으로 인한 폐암 때문이다.담배는 또한 12가지 이상의 다른 암과 관련이 있으며 전체 암 사망의 3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항암 조치는 담배를 당장 끊거나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완전히 금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줄이는 것만으로도 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약 20개비의 담배를 피우던 흡연자가 10개비 미만으로 줄이면 폐암 위험이 2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이는 것은 좋은 출발의 첫 번째 단계지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완전히 끊을 때까지 가야 한다.비흡연자라도 담배 연기를 조심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3000건의 폐암 사례가 간접흡연에 노출된 결과로 발생한다. 다른 암도 간접흡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지표도 있다.미국 미시간대 맥 러핀 박사(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약 당신이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 있고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신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라며 "술집을 나섰을 때 옷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면 담배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것"이라고 말했다."적정 체중 유지"=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체중이 심장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암의 주요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비만은 미국에서 매년 암 사망의 14%와 새로운 암 사례의 3% 이상을 유발하는 원인이다.미국 암 연구소의 영양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앨리스 벤더 박사는 "암 위험 감소를 위한 첫 번째 권장 사항은 건강한 체중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날씬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암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한다.미국 암 연구소가 음식, 영양 및 신체 활동이 암과 암 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요약한 전문가 보고서에 따르면 과체중은 식도암, 췌장암, 담낭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과 관련이 있다."신체 활동을 활발하게"=미국 암 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모든 형태의 신체 활동은 다양한 형태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30분씩 적당한 운동을 하면 식스팩 복근을 만들 수는 없지만 이 정도의 신체 활동만으로도 여러 암 위험을 30%에서 50%까지 줄일 수 있다.러핀 박사는 "어떤 종류의 운동을 하는지, 언제 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그냥 하라"고 말한다. 체중을 건강한 범위로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리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면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사람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건강 효과가 살아가는 동안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채소, 과일을 풍부하게"=특정 유형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 수박 등 라이코펜이 함유된 식품은 전립선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전반적으로 많은 암의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식물, 특히 녹말이 없는 채소와 과일을 풍성하게 섭취하는 게 좋다. 매일 약 400g의 식물 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식단의 3분의 2는 과일, 채소, 콩, 통곡물로, 나머지 3분의 1은 살코기, 생선 및 저지방 유제품으로 구성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한다."술도 한두 잔만"=건강에 관한 한 술은 '양날의 검'이다. 술, 특히 레드와인을 한두 잔 소량으로 섭취하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여럿이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종류의 술이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도 많다. 벤더 박사는 "암에 관한한 안전한 수준의 술 섭취량은 없다"며 "술은 더 많이 마실수록 입, 목, 식도와 같은 특정 암의 위험이 커진다"고 말한다.특히 음주와 함께 담배를 피울 경우 두 가지가 결합된 영향으로 인해 위험은 수십 배 증가한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만약 술을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상황이면 여성은 하루에 한 잔 이하로, 남성은 두 잔 이하로 술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스트레스는 즉각 떨쳐내야"=러핀 박사는 "스트레스 그 자체로 암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소라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없다"며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사람들이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과식, 음주 또는 흡연을 한다면 이러한 행동은 모두 암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대신에 전문가들은 운동, 명상, 일기 쓰기와 같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건강한 방법을 찾을 것을 권장한다."적절하게 검진 받기"=유방 조영술과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와 같은 다양한 암에 대한 선별 검사는 실제로 암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가 더 가능할 수 있는 매우 초기 단계에서 암을 발견할 뿐이다.그러나 자궁경부암 검사 및 대장내시경 검사와 같은 다른 검사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자궁경부암이나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 암성 변화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다양한 사람들이 어떤 선별 검사를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예를 들어 유방 조영술 검사가 있다. 문제는 "50세 미만의 여성이 유방 조영술을 받아야 하는가?"가 아니라 "내 개인적인 상황과 가족 건강 병력을 감안할 때 50세 이전에 유방 조영술을 시작해야 하는가?"이다.러핀 박사는 "건강 상황에 관한 것들이 변하고 암과 검진에 대한 우리의 지식도 변한다"며 "올해, 내년, 그리고 그 다음 해 등 매년에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가족력 알고 있기"=전문가들은 "가족 건강 병력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며 "가족력은 암 위험을 줄이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개인화된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가족 중 누가 언제 어떤 건강 문제를 겪었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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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혜명양로원노인주거복지시설 혜명양로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시설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3년마다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 운영 ▲프로그램 및 서비스 ▲생활인의 권리 ▲시설 운영 전반 등 5개 영역에 걸쳐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는데, 혜명양로원은 이번 평가에서 5개 영역, 37개 항목 모두 ‘A’등급을 획득하며 변함없는 우수성을 입증하였다. 특히, ‘생활공간 개선 및 치유정원 프로젝트’ 사업을 통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였고, 치유정원과 텃밭을 서울시 금천구 지역사회에 공유함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11월 중앙사회서비스원 주관의 ‘전국 최우수 안전운영 시설’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또한, 혜명양로원의 특화 사업인 ‘생애 첫 버킷리스트’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어르신 개개인이 살아생전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직접 계획하고 실현하도록 돕는 맞춤형 우수 프로그램으로 ‘2023년 독도 밟아보기’, ‘2024년 내 생애 아름다운 제주여행’등 어르신들이 마지막까지 삶의 주인공으로서 희망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혜명양로원 채명석 원장은 ”따뜻한 섬김으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의 삶을 책임진다는 전 직원의 사명 아래 ‘서울시 최초 전국 최우수시설 선정’의 영광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헌신해 온 모든 직원들과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는 자원봉사자, 후원자분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존엄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혜명양로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제공|혜명양로원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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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미 전국요양보호사협회 회장 [제공=전국요양보호사협회][요양뉴스=정찬미 전국요양보호사협회 회장] 최근 정부가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국 인력 확대 정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 문제는 단순히 인력의 절대적 부족이 아닌 노동시장 내 처우와 근로조건 문제에서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첫째, 정부가 제시한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 규모는 현실의 수요와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의 계획대로 연간 400명의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도입한다고 해도 향후 몇 년간 수만 명 수준으로 예상되는 인력 부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현재 우리나라의 요양보호사 자격 소지자는 약 280만명에 이르지만 실제 현장에서 근무 중인 인력은 60만명 수준에 그친다. 이처럼 자격은 있으나 일자리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열악한 처우와 낮은 임금 때문이다.신규 인력의 진입과 이탈한 노동자들의 재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외국 인력을 아무리 도입해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둘째, 처우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 인력을 도입하는 것은 돌봄노동 시장의 저임금 구조를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현재 요양보호사는 최저임금 수준의 시간제 급여와 서비스 외 시간(이동 및 대기 등)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장기근속장려금제도나 승급제는 일부 시설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재가요양보호사에게는 혜택이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다.결국 요양보호사가 전문성을 인정받고 직업적 전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근속연수와 숙련도를 반영한 표준임금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또 근로시간 외 이동 시간에 대한 보상과 같은 노동 조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셋째, 정부가 내놓고 있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정책은 돌봄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돌봄 서비스는 단순히 저임금 일자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필수적이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다. 이러한 분야에서 낮은 처우를 유지하며 외국 인력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결국 돌봄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선진국에서도 외국 인력을 도입할 때는 반드시 근로조건의 표준화를 통해 처우 문제를 우선 해결한 이후 시행하고 있다.넷째, 돌봄 노동의 특성상 환자와 보호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서적 공감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있는 외국인력의 도입은 이러한 소통과 공감에 상당한 제약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돌봄 서비스 현장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외국인력 도입을 하기전에 우리 언어와 문화에 대해 심도깊은 교육을 하고 검증을 통해 돌봄노동자로 유입시켜야만 돌봄 서비스 질 저하를 막을수 있을 것이다.정부는 인력 공급 부족의 문제를 단순히 외국 인력 도입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국내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요양보호사의 전문성과 숙련성을 인정하고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마련해 국내 노동자들이 스스로 이 직업을 선택하고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이것이 궁극적으로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장기요양제도를 만들어가는 핵심 열쇠임을 명심해야 한다.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인력 확충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정책 변화다. 정부는 처우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해법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정찬미 전국요양보호사협회 회장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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