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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품도 복지용구로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2일 통과했다. 개정안 시행 이후,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복지용구급여 신규 품목에 관심이 쏠린다.해당 개정안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라 출시된 노인건강관리 및 돌봄 분야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품들을 재가급여수급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침대, 휠체어, 욕조 보조기구 등 물리적인 제품에 속하는 18개 품목에 한정된 상황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더욱 다양한 복지용구급여등재 신청을 받을 수 있다.앞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어르신들이 가정에서 신기술을 활용한 복지용구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난해부터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을 진행했다.복지용구 예비급여 1차 시범사업 급여품목. [사진=보건복지부]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시행된 1차 시범사업은 기저귀센서, 구강세척기 2개 품목으로 추진됐다. 해당 품목들이 가장 먼저 복지용구로서 정식 등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예비급여 전문가협의회는 “수급자와 보호자의 이용경험 등 현장 의견을 종합해서 평가한 결과, 복지용구로서 필요성 등을 인정받아 해당 품목의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2차 시범사업은 내년 8월까지 AI 돌봄 로봇, 낙상 알림 시스템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품목 역시, 사업 종류 이후 예비급여 전문가 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정식 등재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만큼 어르신들이 재가에서 다양한 복지용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용구 품목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특히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을 통해 기술 발전에 발맞춰 질 높은 복지용구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지 기자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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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 많이 먹은 동물은 암세포 증식 2배 빨라져각종 빵이나 음식에 널리 쓰이는 과당은 암세포의 먹이가 되어 증식을 돕는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설탕(과당)은 암세포에 일종의 로켓 연료가 될 수 있어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 게 암 퇴치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매우 달콤한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각종 빵이나 음식에 자주 쓰인다.미국 워싱턴대 유전학 및 의학 게리 패티 교수팀은 과당이 암세포를 돕고 죽이는 방식이 다른 당(포도당)과 다르다는 걸 밝혀냈다. 포도당과 같은 당분은 신체 전체에서 처리되지만 과당은 소장과 간에서만 대사된다.암세포가 두 가지 설탕 유형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까. 연구팀은 "처음에는 종양 세포가 포도당과 마찬가지로 과당을 대사해서 DNA와 같은 새로운 세포 성분을 만들 걸로 생각했다"고 말했다.이 예상은 잘못됐다. 종양 세포는 적절한 생화학적 기제를 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당을 영양소로 쉽게 사용할 수 없다. 과당이 간으로 이동하면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이라는 지질(지방 화합물)로 전환된다. 암세포는 LPC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과당이 암세포의 먹이가 되는 것이다.패티 교수는 "LPC는 종양 성장을 지원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팀이 종양을 가진 동물에게 과당 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인 결과 종양 성장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지기도 했다. .그는 "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종양 진행에 매우 나쁘다"면서 "과당은 사탕과 케이크뿐만 아니라 파스타 소스, 샐러드 드레싱, 케첩과 같은 음식에도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네이처'지에 'Dietary fructose enhances tumour growth indirectly via interorgan lipid transfer' 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kisada@kormedi.com
김성훈 기자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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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홈 닥터 - 암 표지자 검사 바로 알기암 발생하면 생기거나 늘어나는 물질단백질·당류·호르몬·핵산 등 종류 다양증감 추적해 ‘암 치료 결과’ 평가에 도움검사 결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암 표지자를 찾기 위한 혈액 검사는 단 한 방울의 피를 통해서도 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픽사베이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국가건강검진이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받아봤을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고급한 건강검진을 받기도 한다. 이때 반드시 포함되는 것이 바로 암 표지자(종양표지자) 검사다. 암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관심이 워낙 크고 주변에 진단이 늦어져서 고생하는 사람을 흔히 만나기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면 대부분 큰 망설임 없이 검사를 받게 된다.암 표지자는 암이 발생할 경우 암 조직에서 직접 만들어지거나, 암에 대한 반응으로 체내에서 증가하는 물질을 일컫는다. 암의 종류가 많고 발생 기전이 매우 복잡한 만큼 암 표지자 종류도 다양하다. 단백질, 당류, 호르몬, 핵산, 이들의 대사물질 등이 모두 암 표지자가 될 수 있다.현재 가장 널리 사용하는 암 표지자로는 AFP(간암), CEA(대장암), CA19-9(췌장암, 위암 등 소화기계 암), CA125(난소암), PSA(전립샘암) 등이 있다. 암 표지자 검사는 이러한 물질들을 주로 혈액에서 측정하는 검사다. 암 진단, 치료효과 모니터링 등을 목적으로 한다. 조직검사, 영상검사 등은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데 반해, 암 표지자 검사는 혈액에 녹아 있는 분자 수준 물질의 양을 측정하므로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암의 발생 기전 및 이로 인한 인체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암 표지자 검사는 건강한 일반인보다는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유용하다. 특히 진단 당시 암 표지자 수치를 기준으로 증감 여부를 추적하면 암 치료 결과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암 표지자 검사반면, 건강한 사람들은 암의 검출 확률이 낮아서 몇몇 암 표지자는 선별 검사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암 표지자 검사를 받을 경우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간염·간경화가 있는 사람이 간암 표지자 검사를 받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 간질환연구협회는 이들에게 6개월마다 암 표지자 검사(AFP)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의학 지식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수많은 검사를 이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암 표지자 검사는 매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번의 채혈로 쉽게 할 수 있고, 채혈 외에 별도의 검사 장소에 갈 필요가 없으며, 추가로 시간이 소요되지도 않는다. 검사 결과가 숫자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에 쉽게 증가 여부를 알 수 있고, 참고구간(정상 구간)을 옆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쉽다. 또한, 3~8㎖ 정도 소량의 채혈 한 번으로 암 표지자 검사 외에도 간기능, 신기능, 심장기능, 호르몬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그러나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먼저 검사 결과가 참고구간에 비해 증가했다고 해서 암이 발생했다고 단정하거나, 참고구간 내에 있다고 해서 암이 없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간혹 암이 아닌 다른 양성 질환 때문에 수치가 증가하여 불필요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암 증상이 없는 사람은 2~3개월 뒤 다시 검사를 받아보고 수치 변화 양상을 관찰하는 것이 도움된다. 이미 암 발생 위험이 큰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해 영상검사, 조직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암 표지자 검사 결과 옆에 표시되는 참고구간은 ‘참고’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흔히 ‘정상범위’라고 부르는데 엄밀한 의미에서는 틀린 표현이다. 대부분의 참고구간은 건강한 성인의 95%가 나타내는 값으로 정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5%의 확률(20명 중 1명꼴)로 참고구간을 벗어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암 표지자 검사는 결과를 단독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임상적 소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내시경 등의 다른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검사 결과를 환자 스스로 판단해서는 절대로 안 되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암 표지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혈액 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현재도 수많은 연구자가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기술은 암 조직 또는 세포에서 혈액으로 분비 또는 유출되는 핵산을 측정하거나 암세포 자체를 측정하는 것이다. 주로 코로나19 확진 검사로 사용했던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과 유사한 방법을 사용한다. 아직은 일부 암에서만 적용 가능하고 다소 복잡하나 그리 머지않은 시일 내에 여러 암을 지금보다 조기에, 그리고 더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요약하자면 암 표지자 검사는 매우 간편하고 저렴하게 암을 발견하거나 암 치료 효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다. 간혹 부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기 바란다. 생명과학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조만간 지금보다 더욱 정확한 검사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상훈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송상훈 교수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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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1909년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사진=뮌헨대학교 정신의학과][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과거 정신병의 발병 원인은 사회적 요인이나 개인의 성향으로 여겨졌다. 반면 독일의 정신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1864–1915)는 정신병을 ‘뇌의 병리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론했다. 그 결과, 그는 세계 최초로 그의 이름을 딴 ‘알츠하이머병’을 발견했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한 유형으로 기억력이나 사고력, 판단력 및 학습 능력 등 정신 기능이 서서히 쇠퇴하는 장애다. 이 병을 앓는 환자는 일반적인 수치보다 훨씬 많이 뇌 조직의 변성이 일어나는데, 그는 이 변화를 유의미하게 생각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과학 기준이 발전하면서 오늘날 치매와 관련 질환 기준을 수립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과학적 관점에서 정신질환 탐구로 조직학적인 변화 발견1901년은 알츠하이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정신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던 그에게 특별한 환자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 환자와의 인연은 그의 이름을 알릴 시작점이었다.50대 여성 환자 오귀스트(Auguste D)는 그의 과학적 호기심을 발동하게 했다. 오귀스트는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앓는 데다가 점차 기억을 잃고, 갑자기 울고 분통을 터뜨리는 공격적 행동까지 보였다. 그는 그녀의 증상, 질병 경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입원 초기부터 약 1년간 관찰 결과를 빠짐없이 기록했다.그는 더 전문적인 뇌 연구를 희망하면서 정신병의 임상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뮌헨 정신과 대학병원 알츠하이머 현대 조직병리학 실험실로 자리를 옮겼다. 무급이었지만 알츠하이머에게는 과학적 이론과 임상 실무를 경험할 좋은 기회였다. 병원을 옮겼지만 프랑크푸르트 병원 원장의 배려로 그는 이곳에서 오귀스트에 대한 연구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덕분에 인지기능 저하와 행동장애를 기반으로 한 정신 기능 장애(알츠하이머병)가 뇌 조직의 변성 결과임을 알아냈다. 일반적으로 뇌는 단백질을 생성한 만큼 분해하는데, 오귀스트의 뇌는 유독 아밀로라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뭉쳐져 뇌 조직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켰다. 또한 타우 단백질이 서로 엉겨 붙게 되면서 뇌세포를 공격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 기준 수립에 지대한 영향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제37회 독일의 한 정신과학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알츠하이머는 ‘대뇌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신경세포들이 이상증세를 보이면 심각한 정신기능 장애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상은 당시 노화 현상 중 하나로 간주됐지만, 처음으로 알츠하이머는 이를 ‘병’으로 진단한 것이다.당시 해당 실험실의 총 책임자는 이 연구에 대해 “획기적인 연구”라고 자신했지만, 세상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당시 세미나의 의장이 정신질환의 병리학적 개념과 분류에 대해 반대해, 그 연구를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의장은 그의 발표를 듣고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은 채 넘어갔다. 공식적인 회의록이나 언론에서도 그 연구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못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는 그가 연구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면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는 등 연구에만 매진했다. 이 덕분에 정신병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낸 데 이어 치매의 진행 단계도 구축했다. 한 남성 환자가 단백질 중에 하나만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 사실상 동일한 질병의 다른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그 결과 1911년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초기와 진행과정에 대해 총체적이면서도 세부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었다. 이는 안타깝게도 또다시 외면받았지만, 시간이 흘러 1970년 진행성을 띠는 기억상실은 일반적인 노화에 의한 가벼운 기억상실과는 다르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를 시작케 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그의 발견을 검증하고 확장하면서, 진단 기준이 수립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질병을 처음으로 발견한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그의 선구자적인 시각과 연구는 우리의 병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최연지 기자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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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짧고 격렬한 신체 활동만으로도 여성의 심장마비 위험 45% 감소계단 오르기나 쇼핑백 들고 다니기 등의 신체 활동을 하루에 3분 만 해도 여성의 심장마비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무거운 쇼핑백을 들고 다니거나 짧은 시간 동안 계단을 오르는 등 짧고 격렬한 운동을 몇 분간만 해도 여성의 심장마비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에 따르면 헬스장이나 체육관에서 하는 구조화된 운동을 좋아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여성에게 일상에서의 신체 활동이 심장 건강에 좋은 선택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연구팀은 40세에서 79세 사이의 영국인 남녀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신체 활동 추적기를 착용시켜 활동 상황을 점검했다.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는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과 같은 주요 심혈관 질환을 추적한 병원 및 사망률 기록을 통해 검토했다.그 결과 일상에서 하루 평균 3.4분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는 중년 여성은 주요 심혈관 질환을 겪을 확률이 45%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고강도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발생할 확률이 심장마비는 51%, 심부전은 67% 낮았다.특히 매일 약 1분 30초의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마비 위험은 약 33%, 심부전 위험은 4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폐 건강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의 엠마누엘 스타마타키스 박사는 "짧은 시간 동안 격렬한 신체 활동을 습관화하는 것은 구조화된 운동을 좋아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여성에게 유망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일상생활에서 계단 오르기, 쇼핑하기, 오르막 걷기와 같은 몇 분간의 고강도 활동을 하는 게 좋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조금만 더 높은 강도의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사람들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나 운동 습관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한편 매일 평균 5.6분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한 남성은 전혀 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이 16%밖에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하루에 최소 2.3분의 고강도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율이 11%에 그쳤다.이 연구 결과(Device-measured vigorous intermittent lifestyle physical activity (VILPA) and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evidence of sex differences)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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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췌장염, 누웠을 때 등으로 뻗치는 통증…구역·구토 동반"금식, 수액 요법 등 보존 치료로 호전되나 쇼크까지도 와"ⓒ News1 DB(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연말연시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잦은 시즌이다. 모두 참석하다 보면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기 어렵고, 체한 증상이 지속되는 '급성 췌장염'까지 얻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췌장염은 15㎝가량의 긴 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췌장은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과 소화효소들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을 겸하고 있다.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급성 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본래 췌장에서는 소화효소가 활성화되지 않아야 하는데 췌장의 문제로 인해 소화효소가 조기 활성화돼 췌장 실질의 부종, 출혈이나 괴사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음주와 담석이다. 술은 췌장에 직접적 손상을 가할 수 있으며, 담석은 담낭으로부터 나와 췌관을 막는 경우 췌장액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췌장 세포의 손상을 불러일으켜 췌장염으로 발전될 수 있다.그밖에 중성지방 혈증이나 다른 약제의 영향 등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급성 췌장염은 적절한 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앓게 되면 만성 췌장염이 돼 만성 복통, 영양결핍, 지방 변,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면 대부분 명치에 극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이 시작되고 약 30분 이내에 통증의 강도가 커지고 누웠을 때 등으로 뻗치는 통증까지 느껴진다. 그 외 증상으로 구역,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전태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에 있는 후복막 장기"라며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News1 김지영 디자이너진단 방법은 △명치 혹은 상복부 심한 급성 복통 △혈청췌장효소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 △급성췌장염에 합당한 복부 영상소견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하면서, 다른 췌장 질환이나 급성 복통을 일으키는 질환이 배제되면 급성췌장염으로 판단할 수 있다.또한 혈액 검사에서 혈청 아밀라아제나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치보다 3배 이상 오르고,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췌장 주변으로 염증액이 고여 있거나 췌장의 괴사 소견이 있으면 진단할 수 있다.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은 급성 췌장염 진단뿐만 아니라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유용해 췌장과 주변 장기의 상태, 췌장 괴사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조영제를 사용해 조직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어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급성 췌장염의 80~90%는 대부분 금식, 수액 요법 등의 보존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중증도 이상의 심한 췌장염에서는 신장 기능 저하, 저산소증 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한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특히 급성 췌장염으로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 약 50%가 발병 2주 이내에 급격히 진행된다. 담석성 췌장염이 의심될 때는 내시경 역행 담췌관조영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을 시행해 급성 췌장염을 유발한 담석을 제거해야 한다.급성 췌장염은 그 원인에 따라 예방법도 다르다. 음주에 의한 경우는 금주가 필수적이다. 중성지방혈증에 의한 경우는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물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전태주 교수는 "완치 후에도 음주로 인해 췌장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김효정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성 췌장염으로 의심되는 상복부 쪽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원인 규명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 교수는 또 "급성 췌장염의 20% 정도는 중증으로 발전되기도 하는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췌장염을 앓았거나 평소 과음을 하는 편이라면 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담석성 췌장염이라면 수분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 회복 후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강승지 기자 (ksj@news1.kr)기자 프로필
강승지 기자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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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과일 제대로 보관하는 법딸기가 물러지는 건 딸기의 세포벽이 붕괴하며 나타는 현상으로, 성분에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먹어도 괜찮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겨울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선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과일을 먹는 게 좋지만, 잘못 보관한 과일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신선한 과일을 먹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귤, 딸기, 사과 등 겨울철 과일 보관법을 알아본다.딸기, 씻거나 꼭지 떼지 말고 냉장 보관딸기는 겨울철 인기 많은 과일이다. 딸기는 꼭지 부분을 제거하지 말고 씻지 않은 그대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수분이 닿으면 더 빨리 무르기 문이다. 꼭지를 미리 떼어내면 그 부위에서 내부 수분이 증발할 수 있어 먹을 때 제거하도록 한다. 딸기를 밀폐 용기에 담거나 랩에 싸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딸기를 신선하게 먹으려면 구매 후 가급적 3일 안에 먹는 게 좋다. 한편, 딸기가 연분홍색으로 물러지는 건 딸기의 세포벽이 붕괴하며 나타는 현상으로, 성분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먹어도 괜찮다. 다만 곰팡이가 폈을 땐 즉시 버려야 한다.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귤, 서로 맞닿지 않게 실온 보관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은 관리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맛이 날 수 있으니 실온에 보관한다. 상자나 봉지에 여러 개의 귤을 한꺼번에 담아 놓는 것은 좋지 않다. 귤끼리 서로 닿아 생기는 수분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어서다. 귤이 든 박스는 뒤집은 뒤 박스 아랫부분을 개봉해 먹자. 보통 박스 아랫부분에 눌려서 상한 귤이 많은데 골라내고 보관하면 좋다. 남은 귤은 서로 붙지 않게 종이나 신문지로 틀을 만들거나, 낱개 포장해 겹겹이 쌓아두면 된다.사과, 다른 과일과 함께 두지 않기사과는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10월부터 12월이 제철인 겨울 과일이다. 사과를 보관할 땐 신문지나 랩, 지퍼백 등을 이용해 낱개 포장하자. 당도와 수분을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다. 0도 정도에서 보관하면 사과의 당도가 더 높아진다. 이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보관하면 사과가 얼어 갈색으로 변할 수 있다. 또 사과는 다른 과일과 함께 두지 않는 게 좋다. 숙성된 사과의 '에틸렌' 성분이 다른 과일을 빨리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석류, 랩으로 싸 냉장 보관석류도 비타민C, E, B6 등이 함유돼 있어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과일이다. 석류 보관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약 2~5도 사이의 시원한 장소에 두되, 보관 기간은 20일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또 석류는 수분을 잃으면 달콤함이 사라진다. 밀폐 용기에 담거나 랩으로 감싸 수분을 유지하면서 보관하는 게 좋다.래픽=김민선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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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입니다. 혈당을 효율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되는데요.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40대 당뇨병 환자입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식습관도 고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인이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허벅지 둘레를 키워야 한다더라고요. 사실인가요?”Q. 혈당과 허벅지 둘레의 연관성이 궁금합니다.<조언_ 나용재 중앙대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교수>A. 하체에 큰 근육 몰려 있어… 허벅지 운동이 효과적사진=클립아트코리아혈당을 낮추기 위해서는 몸 전체 근육량이 많아야 합니다. 근육은 몸속 장기·조직 중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온몸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바로 허벅지에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허벅지 둘레가 근육량과 대사 건강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겁니다. 허벅지 근육은 섭취한 포도당의 70% 정도를 소모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허벅지 근육을 키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허벅지 둘레가 길수록 당뇨병 위험이 낮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허벅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과 하체 근력 운동이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실내 자전거만 열심히 타도 근력이 상당히 향상됩니다.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20~40분을 타면 좋습니다. 허벅지 근육을 더 강화하고 싶다면 사이클 이후에 ‘레그프레스’나 ‘스쿼트’를 10~20분 하세요. 레그프레스는 1주일에 3~4회 10~20분씩, 스쿼트는 1주일에 3~4회 10분 정도 하면 좋습니다. 스쿼트는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발을 앞뒤로 넓게 벌린 뒤 무릎이 직각이 되도록 서서히 앉았다가 일어서는 ‘런지’도 스쿼트와 번갈아가며 시행하면 좋습니다.고령의 당뇨병 환자에게는 무릎에 부담이 덜 가면서도 대퇴사두근(허벅지 앞근육)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레그 익스텐션’을 추천합니다. 의자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손은 의자 옆면을 잡은 뒤, 한쪽 다리를 땅과 수평이 되도록 앞으로 쭉 뻗어 올려 5초간 버텼다가 천천히 내리는 동작입니다. 양 발을 번갈아가며 시행하면 되고, 한 번에 8~12회, 3~4세트 하세요.다만, 이런 운동은 식사 후에 하길 권합니다.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은 초속효성 인슐린제를 사용 중이라면 주치의와 상의해 운동 계획을 세우기를 권장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적절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근육 성장과 회복을 위해서는 하루에 체중 1kg당 1~1.5g의 단백질(닭, 두부, 생선, 달걀 등)을 섭취하면 좋습니다.✔밀당365 설치하세요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실천하는 초특급 혈당 관리 비법당뇨인 필수 앱 '밀당36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다운로드는 아래 주소에서!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healthchosun.mildang365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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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가렵고 극심한 피로감 겪다가 목에서 멍울 만져져...호지킨 림프종 4기 진단숨이 가쁘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단순 노화 또는 습진일 것이라 여겼으나 호지킨 림프종 4기라는 진단을 받은 30대 캐나다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영국 매체 더선 보도 갈무리]숨이 가쁘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단순 노화 또는 습진일 것이라 여겼으나 호지킨 림프종 4기라는 진단을 받은 30대 캐나다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캐나다 알버타에 사는 테일러 디앤 로이(32)는 수년 동안 숨가쁨, 극심한 피로감 등을 겪었다. 피부가 가려운 증상도 나타났으며 물집이 생겨 습진이라는 진단도 받았다.그럼에도 테일러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항상 피곤하고 살이 빠졌지만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던 중 목에 혹이 생긴 것을 발견한 테일러는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조직 검사 결과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 4기에 걸린 사실이 발견됐다. 종양이 혈액세포뿐만 아니라 폐와 척추 뼈에도 전이된 상태였다. 진단 당시에 대해 테일러는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제 주변의 모든 세상이 멈춰버린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이후 암 치료를 시작한 테일러는 매일 메스꺼움, 통증, 탈진 등의 겪으며 암과 싸우고 있다. 테일러는 독립성을 잃은 점에 대해서도 큰 슬픔에 빠졌다. 그는 "음식 만들기 등 간단한 일상생활도 주변에서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는 육체적, 정신적, 재정적으로 완전히 망가진 상태"라고 설명했다.현재 테일러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그는 "더 빨리 진단을 받지 못해 후회된다"며 "병원에 더 빨리 갔다면 4기 암까지 진행되진 않았을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림프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감기와 비슷한 피로감, 피부 가려움 등 나타나테일러가 앓는 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림프종은 면역 세포가 종양으로 변해 증식하는 것으로 조직 형태에 따라 비호지킨 림프종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구분된다.호지킨 림프종은 특징적인 조직 양상,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가 특징이다. 주로 어린 나이에 발생한 후 수년에 걸쳐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서서히 자란다. 주로 림프계 내에 국한돼 발생하는 호지킨 림프종은 하나의 림프절에서 시작해 주변 림프절에 영향을 준다.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에 문제가 생긴 병이기에 호지킨 림프종의 초기 증상은 감기, 단순 피로감과 비슷하다. 사연 속 주인공이 겪은 피부 가려움도 발생한다. 전신 가려움증은 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약 30%가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 면역 반응의 변화,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 등이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림프절 비대해지면 목, 겨드랑이 등에서 통증없는 단단한 멍울 만져져...치료 예후 좋은 편지속적인 피로감이 나타나면서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림프절이 비대해진다. 통증없이 단단한 멍울이 목, 겨드랑이 등에서 만져지고 주로 이것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된다. 림프절이 커지면 기관지나 폐를 압박해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종양이 림프절이 아닌 폐나 뼈, 골수, 간 등으로 퍼질 수 있다. 림프절이 아닌 여러 장기로 암이 확산된 상태를 4기 호지킨 림프종이라고 한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지만 다른 암보다 상대적으로 예후는 좋은 편이다. 방사선, 항암 치료를 병행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필요에 따라 조혈모세포 이식 등이 이뤄지기도 한다.이유없이 심한 피로감이 나타나거나 목 등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새로 발병한 국내 림프종 환자 수는 총 5959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2.4%다. 이 중 호지킨 림프종은 323건(5.42%)이었다. 최지혜 jhchoi@kormedi.com
최지혜 기자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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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사업 모집 안내문. [사진=보건복지부][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2월 2일부터 2025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노인공익활동사업, 노익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 취업알선형)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2025년 노인일자리사업 예산은 2조 1,847억원으로 초고령사회와 신노년세대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보다 6.8만 개를 확대한 109.8만 개가 제공된다.저소득 노인 복지를 위한 노인공익활동사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3.8만 개 증가한 69.2만 개로 총량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신노년 세대를 위한 노인역량활용사업·민간형 일자리는 2만 개 늘린 17.1만 개로 2027년까지 전체 노인일자리의 40% 비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집 유형은 노인공익활동사업(구, 공익활동형), 노인역량활용사업(구, 사회서비스형), 공동체사업단(구, 시장형사업단)으로, 노인공익활동사업은 65세 이상 어르신 중 기초연금 수급자가 신청 가능하고, 노인역량활용사업 및 공동체사업단은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모집 유형 및 세부 내용. [사진=보건복지부]2025년 노인일자리사업은 12월 2일부터 전국 행정복지센터와 일자리 수행기관에서 방문이나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노인일자리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이 노인일자리 상담 대표전화(☏1544-3388)로 문의하면 발신자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일자리 수행기관으로 전화가 연결되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방문 신청은 주소지 시군구 내의 가까운 행정복지센터(구, 동사무소),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시니어클럽 등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에서 가능하다.온라인 신청은 노인일자리 여기(www.seniorro.or.kr), 복지로(www.bokjiro.go.kr), 정부24(www.gov.kr)를 통해 가능하다.참여자 선정은 소득 수준, 활동 역량 및 경력 등 선발기준에 따라 고득점자순으로 선발되며, 최종 선발 여부는 접수한 기관이 올해 12월 중순부터 2025년 1월 초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보건복지부는 내년 역대 최대인 109.8만 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여 더 많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어르신들의 노년기 소득 보충과 삶의 만족도 증가, 우울감 개선, 의료비 절감 등 측면에서 의미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시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최연지 기자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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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랑 밥상>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날씨입니다. 그런데 암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카페인이 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 망설여지는데요.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습니다. 오늘은 암 환자가 ‘건강하게’ 커피를 마시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암 예방한다는 연구 다수 있어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희경 교수는 “흔히 ‘카페인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암 환자도 일반인이 마시는 만큼 커피를 마시면 좋다”고 말합니다. 커피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여럿 있습니다. 커피를 한 잔 마시면 간암 발병률이 30% 줄어든다는 일본 도후쿠대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또 하루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셨더니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이 낮았고 증상 악화가 늦춰졌다는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활성산소 제거하는 폴리페놀 풍부커피에는 대표적인 항염증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합니다. 커피 한 잔에는 와인의 세 배, 홍차의 네 배에 달하는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습니다. 폴리페놀은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를 낮춥니다. 암을 비롯한 만성 질환 예방에 탁월한 건데요. 커피 속 폴리페놀 성분이 카페인과 클로로겐산입니다. 클로로겐산은 콜레스테롤 억제, 항산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폴리페놀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선 커피에 우유를 조금 타보세요. 단백질과 함께 몸에 흡수되면 세포를 지키는 항염증 효과가 커집니다.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커피는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심리적으로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 암 환자가 커피를 마셔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합니다. 커피에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파이토케미컬도 들어 있습니다. 이 장내 유익균은 뇌에 작용해 기분을 좋게 하는 다른 화합물을 생성합니다. 커피를 마시면 우울증 위험이 3분의 1로 감소한다는 미국 하버드대의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핸드드립 커피 좋고, 네 잔 넘기지 말아야암 환자가 마시기 좋은 커피는 앞서 말했듯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은 라테나 물에 희석시킨 아메리카노입니다. 핸드드립 커피도 추천합니다. 커피 속 콜레스테롤 성분을 필터를 통해 어느 정도 거를 수 있습니다. 이때 물을 여러 번 나눠 부으면 클로로겐산 함량이 많아집니다.단, 어떤 커피든 네 잔을 넘겨 과다 섭취하는 건 금물입니다. 카페인이 과하면 숙면을 못 취하고 두통, 불안, 혈압 상승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희경 교수는 “믹스 커피 또한 삼가는 게 좋다”며 “믹스 커피 속 크림과 설탕이 암 재발을 높이는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뜨거운 커피가 식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식도 점막 세포가 손상됩니다. 적당한 온도의 따뜻한 커피가 좋겠죠?커피의 건강 효과를 누리고 싶지만 커피의 쓴맛이 싫은 분들이라면 허브티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페퍼민트, 카모마일, 로즈힙 차 등에도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습니다.
김서희 기자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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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DB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는 말이 있죠. 쓴맛이 나는 음식을 적절히 골라먹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 쓴맛이 혈당 및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폴리페놀의 쓴맛이 혈당 개선하고 식욕 조절합니다.2.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추가해 섭취량 늘리세요!폴리페놀이 혈당·식욕 조절 도와커피, 채소, 과일 등에 함유돼 쓴맛을 내는 폴리페놀 성분은 포도당 항상성 및 식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폴리페놀은 쓴맛이 강한 식물성 식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화합물로 약 8000여종에 달합니다. 일본 시바우라 공과대·다카사키 보건복지대 공동 연구팀이 폴리페놀 섭취와 당뇨병 발병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폴리페놀을 섭취하면 혈당·체중 조절에 관여하는 GLP-1, 콜리시스토키닌(CCK) 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났습니다. 두 호르몬은 위장 운동에 영향을 미쳐 식욕 및 음식 섭취를 조절하며 뇌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효과를 냅니다.특히 GLP-1 호르몬은 혈당 개선·체중 관리의 효과가 입증돼 GLP-1 호르몬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GLP-1 유사체’ 당뇨병·비만 약이 개발되기도 했는데요. ‘기적의 치료제’라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 ‘오젬픽’ 등이 해당됩니다. 연구팀은 폴리페놀이 이와 마찬가지로 GLP-1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나오미 오사카베 박사는 “폴리페놀은 GLP-1 유사체 약물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추후 기존 GLP-1 치료제들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습니다.몸 곳곳 ‘쓴맛 수용체’ 활성화돼폴리페놀은 상부 소화관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등 체내 흡수율이 낮아 대부분 결장으로 이동해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데요. 폴리페놀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입안의 쓴맛 수용체가 쓴맛을 감지하고 위장관에 분포하는 쓴맛 수용체가 활성화됩니다. 위장관 속 쓴맛 수용체가 위장관 전체에 광범위하게 발현되면 GLP-1, CCK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고 인슐린이 적절하게 분비돼 혈당을 개선하는 원리입니다.폴리페놀 풍부한 식품은?그렇다면 폴리페놀을 어떤 식품을 통해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요? ‘영양 생화학 저널’, ‘식욕’ 등에 게재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하루 500~1000mg를 섭취하면 폴리페놀의 긍정적인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식단에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추가하세요. 중앙대 연구팀의 ‘자생식물과 생약자원 추출물의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함량 및 항산화 활성 탐색’ 논문에 따르면, 1g당 ▲비수리(야관문) 228.9mg ▲비쑥 228.45mg ▲양파 187.67mg ▲보리 183.33mg ▲오이 171.94mg 의 폴리페놀이 들었습니다.이외에 폴리페놀은 ▲커피 ▲차(茶) ▲베리류 ▲콩류 ▲통 곡물 등에도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은 색상이 선명한 게 특징입니다. 폴리페놀은 식물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는 물질이라서, 식물의 바깥 부분인 껍질에 많이 분포해 있기도 합니다. 채소나 과일을 먹을 때는 가능한 한 껍질째 섭취해 폴리페놀 섭취량을 늘리세요.밥을 지을 때는 녹차 물을 활용해 보세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3g의 녹차분말이 들어간 녹차 물로 지은 밥(85.1mg/100g)이 일반 물로 지은 밥(2.1mg/100g)보다 총 폴리페놀 함량이 많았습니다.
최지우 기자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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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뇌혈관, 복부동맥류 수술 수가가 최대 2.7배 인상된다.보건복지부는 28일 2024년 제2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위원장 : 박민수 제2차관)를 개최했다.건정심은 이번 회의에서 △뇌혈관 및 복부대동맥류 수술 수가 개선방안 △국가건강검진 내 정신건강검사 사후 관리를 위한 첫 진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에 관한 사항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신약 등재)을 의결하고 △산정특례 대상 희귀질환 확대 등을 논의했다.2025년 1월부터 필수의료분야 공정보상을 통한 의료기반 강화를 위해 개두술·천두술 등 뇌혈관 수술과 복부동맥류 수술의 수가를 대폭 인상한다.뇌출혈, 뇌종양 등으로 뇌압이 올라갈 경우 두개골의 절개(개두술) 또는 구멍(천두술)을 통해 상승된 압력을 경감시키고 원인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복부동맥류는 복부 대동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파열될 경우 사망 가능성이 높고 동맥류 제거를 위한 수술도 위험도와 난이도가 높다. 개두술·천두술과 복부동맥류 수술은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분야이며, 고위험·고난도 의료행위로 기피분야이다.수술 부위와 혈관의 파열여부 등 난이도에 따라 수술을 세분화하고, 수술의 수가를 최대 2.7배 인상한다. 고위험, 고난도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 강화를 통해 필수의료분야 인력 등 인프라 유지 및 진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2024년 12월부터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의 운동 기능 및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제인 캄지오스(주성분:마바캄텐)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해당 질환은 희귀질환자 산정특례 대상 질환 중 하나로, 산정특례 대상자가 캄지오스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본인부담률 10%가 적용된다. 또한 허가-평가-협상 시범사업 약제로 신경모세포종 환자 치료제인 콰지바주(주성분 : 디누룩시맘베타)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에게 신속한 치료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국가건강검진 내 정신건강검사 수검 결과 위험군(우울증, 조기정신증)에 대해 적극적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 2025년 1월부터 첫 진료비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게 된다. 앞서 2023년 12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통해 정신질환의 예방·조기 발견을 포함한 전주기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 17일 제3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정신건강검진 확대안을 의결함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국가건강검진 내 정신건강검사를 확대 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의결을 통해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개시할 수 있어, 만성화 방지와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 또한 2025년 1월부터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신규 지정된 66개 질환을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으로 확대 적용함에 따라 희귀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지 기자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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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그리피스 대학 연구진 연구 결과걷기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 평소보다 1시간을 더 걸으면 수명이 6시간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당신이 걷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한 시간을 더 걷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6시간 연장될 수 있다.’ 호주 그리피스대학 연구진이 미국 건강 통계를 이용해 최근 진행한 연구 결과의 핵심이다.“걷는 것이 좋다”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가 공유하는 진리다. 이에 따라 “많이 걸으면 의사를 멀리할 수 있다”는 속담은 영국·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여러 나라에서 함께 발견된다.문제는 얼마나 건강에 좋은가이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 연구진은 이를 위해 2019년 미국 인구의 생명표, 2017년 사망률 정보, 2003~200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신체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걷기와 건강, 그리고 수명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연구팀은 통계를 바탕으로 ‘걷기 등 활동 수준을 기준’으로 미국 시민들을 25%씩 4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 상위 25%는 가장 활동적인 사람들이고, 4그룹 하위 25%는 가장 비활동적인 사람들이다.연구팀은 2~4그룹 사람들이 1그룹 사람들만큼 걷기 등 활동적으로 움직인다면 40살 이상의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5.3년 더 살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런데 2~4그룹 사람들의 수명 연장 기간은 모두 달랐다.가장 생명이 길게 연장되는 그룹은 가장 비활동적인 4그룹이었다. 이들이 1그룹 사람들만큼 활동적으로 움직인다면 기대 수명이 무려 11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예측했다. 이들의 경우 1시간만 더 걸어도 6시간의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장 비활동적인 사람들이 움직였을 때 가장 큰 건강과 수명 연장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보건센터 태평양 신경과학 연구소의 수석 뇌 건강 코치인 라이언 글랫은 “걷기는 모든 활동 수준에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며 “신체 활동이 조금만 증가해도 전염성이 없는 질병과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비활동적인 개인에게 가장 큰 이득을 준다”고 덧붙였다.예일대학교 스포츠의학과 의사이자 예일대학교 정형외과 및 재활학 조교수인 크리스토퍼 슈네블 박사는 “일반적으로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상당수의 운동은 힘들거나 어려울 수 있다”면서 “하지만 걷기는 거의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다. 걷기는 건강한 삶을 위한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만일 이 기사를 읽는 당신이 평소 잘 안 걷는 사람이라면, 우선 1시간을 걸어보자. 당신의 수명은 그 순간 6시간이 늘어난다. 당신은 걷기 운동의 최고 수혜자가 되는 셈이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김보근 기자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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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생기며 사망위험 크게 올라가주요원인 골다공증 환자 96.4% 완경 여성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낙상 사고는 겨울철에 흔하게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한파나 폭설로 노면 상태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육이 약한 노년층은 낙상 사고에 더욱 취약한다. 게티이미지뱅크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낙상 사고는 겨울철에 흔하게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한파나 폭설로 노면 상태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육이 약한 노년층은 낙상 사고에 더욱 취약한다. 게다가 심하게 넘어지지 않더라도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가능성이 높다.골다공증 환자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소리 없는 도둑’으로 불린다.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가 감소하며, 특히 완경 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절 위험이 급증한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94.6%가 완경 후 여성이다.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및 관리양상에 대해 분석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에서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가 2012년 약 32만 3천 800여 명에서 2022년 기준으로 약 43만 4천 5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50~60대에는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골절 중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엉덩이뼈인 ‘고관절’이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어져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폐렴, 욕창, 혈전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고관절 골절 수술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로 분석되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1년 내에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한다. 일각에서 고관절 골절이 암보다 위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김상민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며, 4명 중 1명이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골절 부위에 따라 인공관절을 삽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다만 인공고관절 수술은 과거와 달리 수술 절개 부위도 10~15cm 정도로 작아졌고, 인공관절면의 소재도 내구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근육 손상을 줄이고 회복도 빠른 수술 접근법이 개발되면서 고령 환자들의 부담도 줄었다.김 교수는 "수술 1~2일 후부터 발을 딛는 힘이 생겨 보행이 가능해지므로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율도 높다. 수술 후 1달 정도 되면 독립보행으로 30분 이상 평지 보행이 가능하고 3개월이면 웬만한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전보다 치료 기술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일단 정기적 골밀도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통한 골다골증 관리를 하고,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집안 환경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뼈 영양 관리를 위해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빙판길을 걸어야 할 경우에는 손은 반드시 주머니에서 빼서 걷고, 필요할 경우 지팡이 등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윤은숙 기자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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