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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초고령 사회를 맞이한 시군구 지자체의 ‘노인 돌봄’이 위기에 놓였다. 노인이 재가와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 요양시설의 서비스 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령인구비율 상위 5개 지역. [자료= KOSIS, 가공=요양뉴스]13일 KOSIS(국가통계포털)이 내놓은 ‘고령인구비율’ 집계에 따르면 시군구 지자체 24개 지역이 고령인구비율 40%를 넘겼다. 고령인구비율 상위 5개 지역 2명 중 1명이 만 65세 이상 노인인 실정이다.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경상북도 의성군이 47.5%로 고령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대구광역시 군위군이 0.2%P 차이인 47.3%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전라남도 고흥군(45.7%), 경상남도 합천군(45.3%), 경상북도 청도군(44.3%)으로 집계됐다.폭증하는 고령인구를 지원하기 위한 요양서비스가 중요시되는 가운데, 고령인구비율 상위 5개 시군구 지역 내 장기요양기관 평가 결과도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2023 재가급여 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 결과(2024년 1월 13일 기준 폐업 기관 제외), 대구 군위군과 경남 합천군의 최우수 A등급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집과 가까운 시설 중에 우수 시설을 이용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아울러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요양시설 수가 많은 전남 고흥군도 96개소 중 A등급 기관은 3개소에 불과했다.한편 A등급 기관이 0곳이었던 합천군의 경우, 최하위 점수를 받은 E등급 기관이 7개소로 조사됐다. E등급 기관은 올해 말 장기요양기관 지정갱신에 실패하면 폐업할 위기에 처하는데, 이때 재가급여 수급자들의 급여이용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최연지 기자 2025-01-14
맞은 것처럼 아프거나, 발진 증상 나타나면 진단 필요해50대에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거대 세포 동맥염이 원인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머리가 아픈 증세, 즉 두통은 모든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한두 번 이상은 경험하는 증상이다. 감기나 독감 등에 걸려도 나타날 수 있고, 일상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대부분의 사례는 크게 우려할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두통이 나타난다면 방치하고 넘어가선 안 된다. 평소와 다른 형태의 두통이 감지될 땐, 두통과 수반되는 여러 증상들을 함께 살펴야 한다.두통의 3~4%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경고 신호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는 두통 유형을 알아봤다."50대가 되니 갑자기 생겨"=이전에는 두통으로 고생한 경험이 없는데, 50대에 접어들어 두통이 종종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거대 세포 동맥염이 원인일 수 있다. 이는 두피 근처의 동맥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거대 세포 동맥염이 있으면 심각한 두통과 함께 시력 이상이 발생하고, 턱에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니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신경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거대 세포 동맥염으로 판명되면 신경 치료 등으로 증상을 개선해나가야 한다."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너무 아파"=평소와 다른 매우 큰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벼락 두통'이 나타난다면, 뇌동맥류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이 약해져 혈관 벽이 부풀어 오르거나 툭 튀어나오는 질환이다.이처럼 혈관이 약해진 상태에서 혈액이 계속 흐르면 혈관이 터지거나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뇌졸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격심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동맥이 파열된 것일 수 있으니 신경외과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고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아침에 일어날 때 심해"=두통이 주로 아침에 심하게 나타난다면, 드물기는 하지만 뇌종양이 원인일 수 있다. 종양이 발생한 부분에 주로 통증이 나타나고,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 기상 시간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목이 뻣뻣하고 피부에 작은 종기까지"=두통이 발생하는 동시에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하거나 피부나 점막에 돋아난 작은 종기, 즉 발진이 발생한다면 뇌막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원인일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권순일 kstt77@kormedi.com
권순일 2025-01-14
헬스조선DB 당뇨병 환자는 추운 겨울에 혈당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활동량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고혈당이 면역체계를 무너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각종 바이러스가 기승하는 겨울, 혈당 정말 잘 관리해야겠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고혈당은 면역체계를 무너뜨립니다.2. 혈당 관리 철저히 하고, 위생수칙 잘 지키세요!고혈당 지속되면 면역 세포 분화에 방해고혈당이 면역체계를 무너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대 연구팀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홍콩 퀸메리병원의 당뇨병 환자 40명의 혈액 샘플을 건강한 성인과 비교·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당뇨병 환자에게서 면역력과 연관된 Th1(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세포 내 병원체에 대응하는 면역세포) 세포 기능이 40% 감소했습니다. 다행히도 혈당을 다시 잘 조절했을 때 Th1 세포 기능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활성 산소가 만들어져 Th1 세포 분화가 방해를 받아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혈당과 면역력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는 여럿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코로나19 발병 위험이 세 배로 더 높았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12.2%로 당뇨병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인 2.6%보다 컸습니다.혈액순환도 더뎌져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면역세포인 백혈구 활동을 억제하며 면역력이 약해집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고혈당이 지속되면 나쁜 사이토카인으로 인해 몸속 면역세포가 불필요해지며 면역 체계에 혼란이 온다”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질병을 대항하는 능력이 발현되지 않아 감염에 취약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혈당은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해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키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혈액순환이 저해되며 치유 속도도 느려집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고 혈액이 걸쭉해지며 면역세포 이동이 어려워집니다. 일산차병원 내분비내과 유정선 교수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겨울철에 특히 신경 써야”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겨울에 혈당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낮은 기온 탓에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체중이 늘어나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데요. 이는 결국 고혈당으로 이어져 면역력을 약화시킵니다. 실제로 당뇨병의 고위험군에는 비만한 사람도 포함되며 체중이 1㎏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은 10% 증가합니다.감기, 독감, 장염 등과 같은 겨울철에 유행하는 감염 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질환은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혈당이 불안정해지는 악순환을 유발합니다. 유정선 교수는 “독감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은 당뇨병 환자에게 심각한 심혈관질환, 당뇨병성 신증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생활습관 관리로 혈당을 지키고 면역력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철저한 혈당 관리와 개인위생수칙 필수철저한 혈당 관리가 면역력 강화의 핵심입니다. 혈당 건강을 위해선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이뤄져야 합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혈당 수치가 상승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만큼, 독감 예방 접종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입니다. 김병준 교수는 “혈당 조절, 백신 접종, 영양 섭취 등과 같은 자기 관리가 필수다”고 말했습니다.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 유지 이전에 위생수칙 준수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독감의 주된 전염 경로는 바이러스를 만진 손으로 호흡기를 만지는 경우입니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와 물을 사용해 30초 이상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등을 철저히 씻어야 합니다. 특히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조리 전에는 꼭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건 기본이겠죠!
김서희 기자 2025-01-13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임시 공휴일 생겨서 이번 달은 4대 사회보험도 적용 못 받게 생겼어요.”(방문요양보호사 A 씨)대표적인 시급제 근로자인 방문요양보호사는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마냥 웃을 수 없게 됐다. 한 달에 ‘60시간’ 근로를 채우지 못하면서 4대 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3·4·5등급 수급자 한 명을 돌보는 방문요양보호사는 일반적으로 하루 3시간 근무한다. 이에 주 6일제(일요일 휴무)로 일하는 A씨는 1월 근무일수 21일, 근무시간 63시간 근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25일부터 명절 연휴가 시작되자, A씨는 토요일(25일)과 월요일(27일)을 뺀 57시간만 근로할 수 있게 됐다.월 60시간 근로 기준, 4대 사회보험 적용 여부. [사진=요양뉴스]1개월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근로자는 단시간 근로자로 분류되어 1일만 근무하더라도 적용대상인 산재보험 외 나머지 고용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 적용이 제외된다.평소 월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요양보호사가 명절이나, 수급자 사정 등으로 근로일수를 채우지 못하게 되면 방문요양기관은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을 해지했다가 다음 달에 다시 가입 신고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보험 자격 상실은 실업급여, 연금 수령액 등에 대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된다.월 60시간 미만 근로한 달은 퇴직금 산정 달에도 빠진다. 퇴직금은 근로한 4주를 평균해 한 주 15시간 이상 근로하고, 1년(52주)을 초과 근무하고 퇴사할 때 발생한다. 즉 월 60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퇴직금도 산정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2025년 1월 입사한 방문요양보호사는 퇴직금 미산정(1달) 기간을 포함하면 다음 해 1월이 아닌 2월부터 퇴직금을 수령할 수 있다.이밖에 60시간 미만 일한 달은 장기근속장려금도 수령할 수 없다. 장기근속장려금은 장기요양기관에서 ‘월 60시간’ 이상 36개월 이상 ‘계속’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에게 지급된다. 다만 계속 근무 예외 규정에 따라 3개월 미만 60시간 근로 시, 근로기준을 채운 달부터 근로장려금은 지속해서 수령 가능하다.전현욱 민주노총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사무처장은 “매년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며 “보통 수급자 한 명만 돌보는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주말 빼고 22일, 66시간 근무하신다. 수급자가 가족들 온다고 3일만 급여를 중지하면 사대보험도 한 달, 퇴직금도 한 달, 심지어 장기근속장려금도 한 달 빠진다”고 밝혔다.
최연지 기자 2025-01-13
근력 운동과 같이 하면 효과 더 커져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장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심장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심장은 1분에 60~80회 정도 근육을 수축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싣고 있는 혈액을 온몸에 흐르게 한다. 심장은 나빠져도, 또는 좋아져도 잘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이런 심장 건강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첫 손에 꼽는 것은 운동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심혈관 질병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심혈관 질병 위험이 54~63%나 줄었다.어떻게 운동해야 심장 건강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은 심장뿐만 아니라 체중을 조절하고 폐를 포함한 여러 장기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 정보 매체 '메디슨넷(MedicineNet)'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심장 건강을 위한 유산소 등의 운동 방법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등에 대해 알아봤다.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면 심장 튼튼유산소 운동은 흔히 심장 강화 운동이라고도 불린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장박동 수가 올라가고 심근이 발달하면서 심장 기능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달리지 않더라도 숨이 찰 정도로 빨리 걷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이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고 일부 암의 위험률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만 심장을 강화하는 건 아니다.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어떤 형태의 운동이든 건강한 식이요법과 함께 병행하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단, 근육을 강화하는 무산소 운동은 과하면 심장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주의가 필요하다.유산소 운동은 얼마나?일주일 기준으로 2시간 반, 즉 150분간 숨이 차고 심장이 뛰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권장 사항은 주 5일, 하루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다.만약 시간이 없다면 좀 더 강도 높은 운동으로 하루 최소 10분간은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한다. 하지만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은 정해진 게 없다.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을 기준으로 운동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근력 운동은 근육에 상처를 입혀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강화되므로 한 번 근력 운동을 하고 나면 48시간의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하는 것이 좋다. 반면 유산소 운동은 좀 더 꾸준히 지속하는 편이 좋다. 또 근력 운동은 한 달에서 두 달 정도가 지난 뒤 운동 지속시간이나 강도에 변화를 주어야 근육을 더욱 튼튼하게 강화할 수 있다.유산소와 근력 운동 병행하면 효과 더 커져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대표되는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유산소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시킬 때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진다. 근력 운동으로 근육이 많아지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져 운동을 안 할 때도 칼로리 소모량이 늘어난다.근육이 많을수록 태울 수 있는 열량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으로 근육과 관절, 뼈 등이 더욱 튼튼해지면 유산소 운동을 위한 힘을 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2번 전신의 근육을 강화하는 무 산소 운동을 하면 된다.나이가 들면 유산소 운동을 하다가 넘어지는 등 부상을 입을 위험이 커진다. 근력 운동은 이런 부분도 사전에 예방한다. 꾸준한 근력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골다공증 위험률을 떨어뜨리며 넘어져 골절을 입을 가능성도 낮춘다. 달리기는 물론, 계단 오르기나 춤추기 등의 다른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권순일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1-13
사진=클립아트코리아온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면 우리 몸에도 여러 반응이 나타난다. 특히 혈관이 변하면서 혈액순환을 책임지는 심장에 큰 무리가 가해지기도 한다. 겨울철 심장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혈관 좁아지고 수분 배출… 심장질환 위험↑요즘 같은 날씨, 실내외 온도차는 심장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갑자기 찬 공기가 피부에 닿게 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자극되는데 동시에 혈관이 좁아져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한다. 아울러 소변량이 증가하고 수분이 빠지면서 혈액의 농도가 끈적하게 변해 심장질환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겨울철 가장 주의해야 할 심장질환은 관상동맥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서서히 막히는 질환이 협심증이고, 갑작스럽게 막히면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증상은 조금 다른데 협심증은 계단이나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증상이 악화되지만 쉬거나 누워있을 때는 호전된다. 반면, 심근경색은 갑자기 발생한 흉통이 움직임이나 자세에 상관없이 유지되는 특징을 갖는다.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콕콕 찌르는 수준이 아니라 묵직하고 짓누르는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환자들은 통상 ‘누군가 심장을 쥐어짜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흉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심장에 좋은 성분 없어… 적당히 먹고 스트레스 피해야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는 왕도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정 성분에 의존하려는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 오메가3나 크릴오일 등 혈관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들이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크릴오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있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그나마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건강에 나쁘다는 증거도 없으니 문제가 되지는 않는 정도”라고 말했다.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을 하며 생기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일에 대한 자극을 일으켜 능률을 올려주지만, 과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박창범 교수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다음은 한국심장학회가 발표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0계명이다. ▲반드시 금연하기 ▲적절한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기 ▲염분, 단순당, 동물성 적색육류, 트랜스지방 섭취 제한하기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섭취하기 ▲과음하지 않기 ▲충분하게 숙면하고 가족, 친구와 좋은 관계 유지하기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공해를 피하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하기 등이다. 오상훈 기자 osh@chosun.com
오상훈 기자 2025-01-10
8일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재가방문요양보호사 이동시간 실태조사 결과 및 근로시간 산입 필요성에 따른 제도개선 방안 연구결과 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요양뉴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방문요양보호사의 임금 지급에 이동시간도 포함해야 바람직하다는 보건복지부 지침과 달리 현실은 이동시간에 대한 급여 보존 사례가 매우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가요양의 원거리 교통비용 산출기준에 실질적인 근로시간 산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시간 임금 보장, 지침과 고시 운영 달라강은희 진보정책연구원 정책기획위원은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가방문요양보호사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보건복지부는 총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임금 계산을 권고하지만 방문요양서비스 제공시간 외의 근무에 대한 임금을 급여비용에 포함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앞서 보건복지부는 매년 ‘노인보건복지사업안내’를 통해 ‘요양보호사의 임금은 방문요양서비스 제공시간뿐만 아니라 서비스 준비, 이동, 관리 교육 등 포함하는 총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와 함께 노인장기요양보험 주무부처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재가방문요양보호사 임금 지급에 대해 서비스 제공시간만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명시했다. 원거리교통비용 규정도 실제 적용 대상 소수에 불과다만 원거리에 한해 장기요양기관이 교통비를 별도 지급하는 규정도 존재한다. 강 위원은 이를 두고 “복지부가 (수가 지급 없이) 장기요양기관에 임금 지급 의무의 책임을 기관에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런 지급기준마저도 제한적으로 설정했다는 비판이 나온다.장기요양고시 제21조는 방문요양 및 방문간호시 수급자의 실거주지로부터 급여제공내역과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요양기관까지의 거리가 5km를 넘을 경우, 거리 등 별도 산출기준에 따라 교통비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강 위원은 “산출기준을 충족하려면 거리, 대중교통 운행횟수를 따져야 하는데 이때 이동거리 산출을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 출발지가 아니라 수급자 가정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라 이동에 걸리는 노동에 대한 보상으로 보기도 어렵다. 현재 도서지역을 제외하고는 교통비를 지원받기가 어려워, 유류비 지급 등 기관의 선의에 기대야 한다”고 설명했다.10년 차 윤선옥 요양보호사는 “하루에 2명의 수급자를 모시고 이동시간을 포함하면 7시간 정도 근무를 하지만 서비스 제공시간 6시간의 임금을 받는다. 월 150만 원 수준인데 생활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순 요양보호사도 “오전 근무가 끝나고 오후 근무지로 이동할 때 버스 두 번을 갈아타는데 40~50분 걸린다.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도 근로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게 이상하다. 월 180만 원 임금으로는 지출이 부담되고 이동시간이 길어 점심시간도 확보하지 못해 끼니를 거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동시간 포함하면 최저임금 미달특히 강 위원은 “2024년 기준 포괄임금제를 적용한 최저시급은 1만 2400원이다. 이 시급으로 이동시간을 포함해 시급을 계산하면 요양보호사는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동시간 포함 최저임금 적용시, 요양보호사의 임금(1일 기준) 미지급액. [사진=요양뉴스]진보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 기관에서 하루 2회 이상 방문요양을 실시하며 근무지 간 이동시간이 하루 평균 30분 이상 소요되는 요양보호사를 심층조사한 결과, 조사자 7명 중 사회서비스원 소속 2명을 제외한 5명이 이동시간을 포함할 경우 현 임금이 최저시급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적조사로 조사 대상자를 확대해도 82.8%가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지현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방문요양보호사는 수급자별로 급여계약을 해, 2곳 이상의 기관과 근로계약을 한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 표본이 다소 적다. 연장근무를 했지만 휴게시간으로 인정되는 시간도 근로시간에서 제외하는 등 최대한 보수적으로 이동시간 임금 지급을 계산했다. 그럼에도 최저임금에 미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장기요양실태조사에 이동시간 포함하고 법률 개선해야오세연 노무법인 해든 노무사는 “영국 공공서비스노조 소속 10명의 간병인은 한 번에 3시간 서비스 제공 후 이동시간과 대기시간과 같은 추가 노동임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보상 이루어지지 않아 최저임금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4년의 재판에 걸쳐 고용한 3개의 회사가 지급해야 하는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안으로 “장기요양 고시에 재가방문급여 장기요양요원의 임금은 서비스 제공시간과 서비스준비, ‘이동’, 관리교육 등을 포함하는 총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추가해야 한다”며 “근로기준법에도 이동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산입한다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종덕 진보당 국회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동시간 임금 산입에 대한 악용 우려도 제기된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출퇴근시간은 급여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형평성의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보호사가 오랜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수급자를 돌보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기에 급여로 보상을 할 사안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강 위원은 “방문형 급여는 태그를 찍고 서비스를 시작함으로 실 근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거리간 상한을 두는 방식으로 악용 사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노무사는 “고용노동부는 일반적인 출장에 있어서 이동시간이 근로시간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가졌다”고 설명했다.전현욱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사회서비스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월급제 요양보호사에게 교통비를 지급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 지도 앱 기준 실제 이동방식과 시간을 고려해, 최소한의 이동시간만 산정하는 방식으로 책정했다”며 방문형 급여에 종사자 월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연지 기자 2025-01-10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부산시는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접종 완료를 당부한다고 10일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31만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지역별로는 유럽(10만4849명), 중동(8만8748명)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3만2838명)와 서태평양지역(9207명)에서도 홍역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는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모두 해외 유입 또는 그와 관련된 환자였다.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홍역에 감염되면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률은 90%가 넘는다.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영유아는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이 가능하다.따라서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는 것을 권고한다. 홍역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는 과거 백신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가 해당된다.미접종자나 1세 미만 영유아 등은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국가로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 영유아(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는 표준접종 전이라도 미리 접종을 받을 것이 권고된다.또 여행 후 발열,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입국 때 검역관에게 알리고, 주변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다중 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겨울방학과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전 홍역 백신을 접종해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며 “홍역뿐 아니라 현재 유행 중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 예절, 올바른 손 씻기,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홍역박재관 기자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10
의료개혁특위, 정책토론회서 의견 수렴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이 진료를 보려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서울경제]정부가 9일 이른바 ‘관리급여’ 지정을 통해 통해 과잉 우려가 있는 비급여 항목의 진료가격을 관리하고 일부 항목의 혼합진료 금지 등을 담은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안을 공개한다. 비중증 질환 등에 대해 보장을 축소하는 5세대 실손보험을 도입하는 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개혁방안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그간 특위 차원에서 논의한 비급여·실손보험 개편 초안을 공개한 뒤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초안의 큰 방향성은 비중증 과잉 비급여 진료의 관리 강화, 실손보험의 보장성 축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급여 진료의 가격을 통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과도한 의료 이용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특위에서 논의된 안은 우선 일부 비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해 현행 선별급여제도 내 관리급여 항목을 신설해 건보 체계 내에서 관리하는 방안이다. 관리급여의 경우 본인 부담률을 90% 이상으로 높여 오남용이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는 취지다. 관리급여 대상 항목은 아직 미정이지만 비급여 진료비 1위인 도수치료 등 10개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비급여 관리를 위해 실손 청구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비급여 항목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비급여와 급여 진료를 동시에 하는 혼합진료에 대해 급여 적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실손보험과 관련해서는 1~4세대 실손보험보다 보장성을 축소한 5세대 실손보험 도입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중증 질환에 대한 보상한도가 축소되고, 건보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에 대한 보상 비율도 줄어든다. 대신 암 등 중증질환에 대해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그간 보장 대상에서 빠진 임신성 당뇨, 사산 등 임신·출산 관련 보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실손보험의 가입 연령 상한도 75세에서 90세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1세대 실손보험에 대해선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일정 보상금을 주고 전환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매입을 추진한다.특위는 이날 토론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이달 중 최종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가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기획이사는 최근 성명에서 개편 움직임에 대해 “환자의 건강권, 의료 소비자의 권리, 의료기관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규제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준호 기자(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2025-01-09
[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미국인 로버트 버틀러(Robert Neil Butler, 1927-2010). [사진= 콜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Columbia University Irving Medical Center)][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경로 효친 사상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지만, 현대에 들어 우리집 앞에는 ‘요양원은 들어설 수 없다’며 요양시설이 혐오시설로 자리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약 한 세기 전 미국인 로버트 버틀러(Robert Neil Butler, 1927-2010)는 노인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는 행위를 모두 연령차별(Ageism)이라고 정의했다.그에 따르면 나이 든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나이로 차별을 하는 것, 노화나 늙음을 혐오하는 현상 등이 연령차별에 해당한다. 그의 이런 주장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기여했다. ‘나이가 들면 병들고 가난하다’는 단지 고정관념버틀러의 노화에 대한 관심은 그의 조부모님과 함께한 어린 시절에 형성됐다. 그는 뉴저지주 한 닭 농장에서 아픈 닭을 돌보던 할아버지를 존경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로버트가 7살이 되던 해, 평소와 다름없이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할아버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는 소년이 돼서야 ‘할아버지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노화의 결말을 경험한 버틀러는 스스로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또한 그는 자신을 홀로 키워온 할머니를 보면서 연령차별을 깨우쳤다. 당대 대표적인 편견 중 하나는 ‘노인은 가난하고 병들고 차별받아도 되는 존재’였다. 그러나 삶에 대한 할머니의 의지는 달랐다. 할머니는 대공황으로 농장도 잃고 머물던 집도 불타 어떠한 것도 소유하지 못했다. 하지만 60대의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직장을 구해 돈을 벌고 버틀러를 어른으로 키워냈다.사회적 역경을 극복한 할머니의 모습을 목격한 그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완전히 깼다. 1955년 국립 정신건강연구소의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노화 연구’를 통해 노인은 모두 아프다는 편견을 반박했다. 그가 만성질환 환자와 요양원 입소자를 대상으로 중추신경계를 연구해 보니, 노화는 질병의 악화와 관계 있었다. 이 연구로 모든 노인이 아프다는 것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며 노년기에 있는 이들도 건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훗날 버틀러는 "그 시절의 고난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할머니의 승리의 정신과 결의였다”며 “나이 든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겪는 투쟁을 직접 경험하면서, 저 자신도 살아남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노인들이 ‘짐’, ‘쓸모없음’, 또는 ‘노망’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노인 역시 생산적이고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며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도 고급 주택에 살 수 있다1968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버틀러는 연령차별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연령차별도 미국인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성차별과 인종차별과 동일한 수준의 차별이라는 것이다.인터뷰가 끝난 이후 버틀러는 1969년 11월 ‘연령차별: 또 다른 형태의 편견’이라는 논문을 공개했다. 그 논문은 차별의 구체적 예시로 ‘체이베이스 사건’을 들었다. 이 사건은 워싱턴주의 공공주택기관이 고급 주거지역인 체비체이스에 저소득층 전용의 공공주택 활용 계획을 밝히자, 동네 주민인 중산층 백인들이 격렬하게 반대한 것을 말한다.체비체이스 내 공공주택은 노인 인구가 가장 많고 흑인과 백인의 경계선에 세워진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기존 체비베이스 주민은 재산 손실, 지역 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공공주택 건립을 반대했다. 이를 두고 버틀러는 “이면에 계층, 인종 그리고 나이에 대한 편견이 깔린 셈”이라며 “단순한 재정적 문제나 지역 유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미국 사회는 법적으로 정년을 강조하며 노인을 노동시장에서 배제하는 등 주류에서 밀어내고 있다. 공립 정신병원 입원의 25%가 노인이지만, 관련 연구 예산 중 노화에 할당된 비율은 3%에 불과하다. 은퇴한 노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부양받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사회는 노인을 위한 주택, 교육,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신의학자로서 그는 20년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1975년 저서 ‘왜 살아야 하는가:미국에서 나이 먹기(Why Survive? Being Old in America)’를 출간했다. 노인이 의료적, 사회적으로 홀대받지 않고 권리를 지킬 것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이 책은 1976년 논픽션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하지만 이런 노력과 달리 여전히 국내에서 요양시설은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노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인종차별과 같은 심각한 수준의 윤리적 문제라고 지적하던 버틀러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최연지 기자 2025-01-09
<당신께 보내는 편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며 좋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참 중요한데요. 암을 이겨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아침 8시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가십시오. 배변은 식사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밤새 쌓인 정신적인 압박이나 나쁜 생각도 함께 버린다고 생각하고 배변하세요. 다만, 변을 보면서 장시간 신문이나 핸드폰을 보면 변비가 심해지거나 치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변비가 있다면 유산균 음료를 규칙적으로 챙겨 마시세요.아침이면 몸은 운동을, 정신은 미소를, 영혼은 사랑한다는 말을 원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운동으로 몸을 깨워보세요. 누운 자리에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거나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시고, 가벼운 산책을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아침 운동을 마친 후에는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는 가족들을 꽉 안아주고 미소 지으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 보세요. 그런 다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따뜻한 샤워를 하는 겁니다. 다만 샤워를 오래 하면 피곤해질 수 있으니 10분 이내의 샤워를 권장합니다.입맛이 없더라도, 아침은 반드시 드셔야 합니다. 해조류, 녹황색 채소, 버섯, 매실, 감귤, 브로콜리와 같은 항암 작용을 하는 식품을 곁들이세요.아침 10시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했다면,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하시면 됩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일은 하는 게 좋습니다. 직장에 나가지 않는다면 음악을 듣거나 점토로 만들기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여보세요. 휴식이 필요한 몸 상태라면 휴식을 취해도 좋습니다. 휴식은 단순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입니다.정오점심에 찌개나 전골 같은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에 자극을 주므로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균형 잡힌 맛있는 식사를 하세요. 식사를 마친 뒤에는 커피보다는 차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연한 아메리카노를 추천합니다. 식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은 식곤증 예방에 좋습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식곤증이 밀려온다면, 10~30분 낮잠을 자는 것도 좋습니다.오후 3시활력이 떨어지는 오후에는 과일을 먹어서 비타민을 보충하세요. 비타민 정제를 복용하는 것이 간단한 것 같지만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과 영양적인 면이 다릅니다. 물도 자주 마시도록 합니다. 하루 1~2리터 충분히 마셔야 소변이 맑아질 정도가 됩니다.무료하면 먹구름처럼 걱정이 덮쳐옵니다. 이때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좋은 생각을 통해 마음을 맑게 가지도록 하세요. 짬짬이 심호흡을 하고 크게 소리 내어 웃어도 보세요. 무료하고 나른한 기분이 달아날 것입니다. 피곤해지거나 짜증이 나면 밖으로 나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걱정거리가 생긴다면 잠시 다른 일로 관심을 돌려보세요.저녁 6시하루 중 저녁식사는 가장 적게 먹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아침은 많이, 점심은 적당히, 저녁은 조금 적은 듯이 드세요. 저녁식사 시간은 즐거워야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십시오. 많이 웃고 많이 대화하는 게 좋습니다.저녁 시간은 하루 중 가장 피곤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가족이 다함께 “당신은 정말 필요한 사람입니다” “당신 덕분에 오늘 일이 잘 풀렸습니다”와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미소와 칭찬을 나누세요. 오늘도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낸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길 겁니다.저녁 7시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마음으로 산책을 즐겨보세요. 하루 세 번은 걸어야 좋습니다. 특히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 낮과 밤에 틈틈이 운동을 하면 숙면을 취하실 수 있습니다.밤 10시 이전밤 여덟 시 이후로는 될 수 있는 대로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배가 고파 잠이 오지 않는다면, 따뜻한 우유 한 잔 또는 과일을 섭취하세요. 자기 전에는 욕조에 39~41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받고 팔을 내어놓은 채 반신욕 또는 목욕을 하십시오. 하루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향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아로마 세러피를 하거나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오늘 하루를 감사하는 묵상을 하십시오. 묵상은 숙면을 부릅니다.잠자리에 들 때잠자리에 들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해가 진 뒤에는 분을 품지 말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화가 나고 걱정거리가 있다면 한 번 오장육부가 뒤집어지게 크게 웃으며 털어버리세요. 자기 전에 하루를 정리하며 메모를 하거나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하루의 생각이 정리되고 고른 호흡도 할 수 있습니다.피곤할 때는 오른쪽으로 누워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를 해보세요. 잠에 깊이 들기 위한 자세로, 내부 장기에 부담이 덜 갑니다. 취침 시간은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밤 12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는 꼭 잠들어 있는 게 좋습니다.여러분의 하루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병욱 원장 2025-01-09
미국 툴레인대 동물실험 결과사진=클립아트코리아‘지중해식 식단’을 먹으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통곡물, 채소와 과일, 생선, 올리브오일 위주로 먹고 과도한 붉은 육류나 설탕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이다.​미국 툴레인대 연구팀은 생후 10주 된 생쥐를 대상으로 식단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올리브기름·생선·섬유질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 ▲포화 지방이 많은 서양식 식단을 섭취하는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 후, 장내 미생물과 기억력·인지력 변화를 비교·분석했다.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먹인 쥐는 서양식 식단을 먹인 쥐보다 유익한 장내 세균 네 종은 증가하고 다른 다섯 종은 감소했다. 이런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는 쥐들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안된 미로 과제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또 지중해식 식단 그룹은 서양식 식단 그룹에 비해 새로운 정보에 적응하는 능력인 인지 유연성이 향상되고 작업 기억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더 낮게 유지됐다.연구 저자 데메르티우스 마라가노어 교수는 “동물 연구지만 지중해식 식단이 기억력 개선 및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는 인간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며 “지중해식 식단이 청소년 학업 또는 성인의 업무 향상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지중해식 식단이 주는 효과 관련 연구는 여럿 있다. 콜롬비아대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키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68% 낮았다.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하게 따랐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24% 낮았다는 호주 시드니대 연구 결과도 있다.이 연구는 과학저널 ‘장내 세균 보고서(Gut Microbes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5-01-08
장기요양기관 평가 5회 이상 최우수(A) 등급 기관 명단. *급여종류별 산출해 기관 중복 있음.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요양뉴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장기요양기관 평가 시행 이래로 가장 상위 등급인 A등급을 5회 이상 받은 기관이 1% 미만, 200개소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54조에 따라 3년 주기로 장기요양기관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결과는 점수를 기반으로 A(최우수), B(우수), C(양호), D(보통), E(미흡) 5개 등급으로 결정된다.최근 공단은 민원인의 정보공개 청구 요청에 따라 장기요양기관 평가 A등급을 5회 이상 받은 기관(2024년 3월 22일 기준) 199곳의 명단을 공표했다.시설급여 50곳, 재가급여가 149곳이었는데 이는 2024년 기준 2만 8985곳 중 199곳으로 0.69%에 불과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시설급여의 경우 강원특별자치도·충청남도·경상남도·제주특별자치도는 5회 이상 A등급인 시설이 지역 내 각 1개소에 그쳤다. 뒤이어 대구광역시·대전광역시·충청북도(2개소), 인천광역시·광주광역시·전라남도(3개소), 서울특별시·경상북도(4개소), 부산광역시(5개소), 전북특별자치도(6개소)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12개소가 분포해 최우수 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재가급여를 조사했을 때 인천광역시는 3개소로 최저를 기록한 반면 서울과 경기도는 각 26개소로 같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큰 격차를 보였다.최근 장기요양기관 평가 점수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 관계자는 “2023년 재가급여 평가결과 평균점수는 81.6점으로 직전 평가(2019년 83.4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평가 대상기관 중 기관 개설 이후 첫 평가를 받은 기관 수가 많은 점 등이 평가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공단은 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 결과를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에 매년 공개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수급자의 장기요양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고, 최하위(E) 등급을 받은 기관은 올해 시작되는 장기요양기관 지정갱신제 시행으로 더 이상 기관을 운영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최연지 기자 2025-01-08
6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이 진료를 보려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8년 만의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병원을 찾는 독감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남궁인 이화여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고 교수는 “체감 상으론 전국민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없던 그 마지막 시기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남궁 교수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독감에 걸린다. 보통 열이 나고 몸살이 심하며, 인후통이나 호흡기 증상은 덜 심한 편”이라며 “본디 독감은 실내 활동이 많고 환기가 안 되는 겨울마다 유행하지만 팬데믹의 영향으로 그동안 잠잠하던 바이러스들이 한 번에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평소 건강한 사람부터 노약자, 소아, 임산부, 암 환자 등 모두가 공평하게 독감에 걸린다. 2009년 유행한 인플루엔자 A(Influenza A·일명 신종플루)와 다른 아형의 Influenza A,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 등이 거의 동등하게 발견된다. 가끔 코로나19도 있다”고 덧붙였다.또 “환자들은 하나같이 증상이 심하다. 응급실 환자나 전화 문의의 절반은 독감과 관련된 것”이라며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머니가 식사를 못하세요’ ‘아버지가 걸음을 못 걸으세요’ ‘할머니가 뇌졸중이 있었는데 좌측 상하지의 힘이 더 약해졌어요’ 등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검사해보니 독감이었다. ‘친구가 기절했어요’ ‘요로 감염이 재발한 것 같아요’ ‘구토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등도 독감이었다”고 말했다.남궁 교수는 “심야에 발열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내원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전 코로나19에 비해 폐렴으로 진행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는 급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평소 건강했던 30대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물론 노약자 입원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희망이 있다면 이번 독감은 이전에 유행하던 것들이다. 몇 주 정도는 더 유행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은 독감이 유행한다고 하던 일을 멈출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상식적으로 행동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독감 예방 및 회복 방법으로는 “컨디션 관리를 잘할 것, 평소처럼 위생에 신경 쓸 것, 따뜻한 물을 마실 것, 예방 주사를 맞을 것,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할 것, 나아질 때까지 약을 챙겨 먹고 휴식을 취할 것, 그럼에도 주변 노약자가 위기에 처했다면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안내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바로 직전 주 31.3명 대비 약 2.4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6년 86.2명 이후 8년 만에 전국 인플루엔자 발생 최고치다.질병관리청은 이번 독감 유행이 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어린이와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은주 기자(wn1247@kmib.co.kr)
박은주 기자 2025-01-08
낮은 기온으로 혈관 수축해 악영향만성화할 경우 우울증 등도 우려게티이미지뱅크날씨가 추워질수록 신경병증성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계 손상이나 질환이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만성화하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해 심한 통증을 느끼는 통각과민이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기온 저하와 높은 습도 등은 이러한 통증을 유발‧악화하는 원인이 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높은 습도는 부종과 염증을 유발해 신경 민감도를 높이기 때문이다.생활 습관도 신경병증성 통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분이나 가공식품, 포화지방, 글루텐 섭취는 염증을 유발하고 혈당을 높여 통증을 악화할 수 있다. 흡연과 음주는 신경 부종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키고,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면역력이 낮아져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일반적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성 통증은 원인별로는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척수 손상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등이 있다. 원인 질환이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은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은 당뇨병 정도 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혈당 관리로 증상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원인 질환이 악화하면 같은 강도의 통증이라도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만성화한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효과가 크지 않아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통증의 정도에 따라 교감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신경병증성 통증의 강도를 완화하려면 원인 질환 치료 못지않게 생활 습관 관리와 꾸준한 운동도 중요하다. 근육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통증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준호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만성 통증으로 진행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까지 앓게 될 수 있다”며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생활 습관 개선, 체계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변태섭 기자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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